중요한 것은 형식을 찾는 것이고, 어떻든 내 역사가 나를 위해 그 형식을 찾아 주었다. - P256
어지럽혀진 낯선 방들이 악의를 가지고 나를 맞이했다. - P260
촛불은 다시 넘어져 나무 탁자 위에서 다 타며 길고 검은 자국을 남겼다. 검은 얼룩은 그 뒤에도 거기 계속 남아 그 무서운 밤을 상기시켜 주었다. - P390
일곱 편의 수상작 어디를 펼쳐보아도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위악적이지만 슬프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우아한 아이러니가 은은하게 감돈다. - P343
공부는 다치지 않고 세계를 넓히는 가장 쉬운 방법 - P266
폴 틸리히는 불편함이 ‘회피‘의 이유라고 지적한다. "당신이 진리를 회피하려 하는 것은 그것이 너무 심오해서가 아니라 너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흔들리는 터전』) 익숙한 방에서 나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불편한 일이다. 익숙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은 그 방의 공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그 방안의 공기가 편한 것은 자신이나 자신과 다름없는 사람들의 호흡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방은 하나의 세계다.그러나 극복되어야 할 세계이다. - P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