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내 마음과 엇나가서 근사치와 거리가 있더라도 마음속 닫힌 공간을 허물어주는 작가를 찾는다. 글에 생경함을 느끼며 아직 가닿지 못한 인식의 한편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ㅡ23쪽
그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읽고 생각하고 확신하고 말했던 그것들이 진실이었음을 증명하는 시간 앞에 지금 나는 서 있다는 그런 생각. ㅡ31
갖고 나온 책이 없어서 전자책으로 사둔 것 읽는 중. 한 번 읽었던 단편인데 그래도 잼나네. 처음 읽었을 땐 안 들어오던 문장도 들어오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 해야 돼요.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이상해져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음악을 듣는다. 끊어지고 이어지는 음들, 가라앉고 떠오르는 음들. ㅡ23
만약 어머니가 그 여름 무엇을 견디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어쩌면 나는 어머니를 보다 연민했을 것이다. ㅡ35쪽, 코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