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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신소린 지음 / 해의시간 / 2020년 5월
평점 :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보통 책을 보면 작가의 이력을 먼저 보게 된다.
그리고 이력과 관련된 주제로 작가들은 글을 써내려간다.
'컴퓨터응용기계설계계열' 듣도 보도 못한 분야에 그 듣도 보도 못한 이력을 갖은 작가가 쓴 책.
읽기 전 부터 많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었으리라.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서울대 교수 한명이 게스트로 나왔었다.
그 교수가 누군가 하니, 서울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교수라고 했다.
강의중 가장 수강신청이 빡쎈(?) 교양 수업중 하나가 바로 죽음에 관한 수업이라고 하는데
그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 때 처음 죽음이란 주제가 내게 신선하고 무언가의 중요한 느낌으로 들어왔었다.
첫 시작은 그것이었고 이 책을 선택하게된 계기까지 마련해주었다.
작가는 시작부터 자신은 불효녀라고 밝힌다. 세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효녀, 효자 일까.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며 인생의 완성을 이루는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썼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에서 큰 의미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코가 찡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간병하던 엄마가 딸에게 전달하는 내용들이 사뭇 재밌으면서도 신기한 내용도 많았다.
이건 전적으로 내 주관적인 느낌이다!
사실 나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어렷을적 어머니와 화투를 많이 쳤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의 취미 친구가 되어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던 생각이었다.
'나의 어머니가 기억을 놓지 않았으면 해'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한 발견(?)은 치매에 걸린 사람이 다치면 치매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누가 의무감만으로 가족을 간병하겠는가.
사실 이 부분에서 꽤 많은것을 느꼈다.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 생전 아프셨을때 간병을 하곤 했다.
물론 멀리 계신 친척분들은 매번 방문하여 함께 간병을 도와주긴 어려웠었다.
안타깝지만 이러한 주제로 마찰이 생기곤 했고, 이러한 논쟁을 책에선 슬기롭게 대처(?)한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경험을 되돌아 볼 수 있어 참으로 느긋하게 읽기 좋았다.
나의 경험과 책에 나온 경험을 비교해보며 읽는 것 또한 재미었다.
죽음에 대해 나의 어머니와 대화한다. 참으로 고민이 많아지는 주제다.
나도 작가 처럼 서슴없이 어머니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참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