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마케팅 전략 94 - 비싼 광고 없이도 매출을 만드는 최강 가성비 마케팅 94가지
요시자와 켄지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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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마케팅 전략 94』는 단순히 광고비를 아끼는 방법을 알려주는 마케팅 책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고, 구매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알려주는 실전형 마케팅 책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이라고 하면 광고부터 떠올린다.

검색광고를 하고, SNS 광고를 돌리고,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홍보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질문에서 시작한다.

결국 마케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느냐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케팅을 어렵고 거창한 이론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객 분석부터 소비자 심리, 가격 전략, 브랜딩, 콘텐츠, 리뷰, 팬덤, 미디어와 SNS까지 실제 사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들을 잘게 나누어 설명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현재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맞는 부분을 찾아서 하나씩 적용해 보는 방식으로 읽어도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금은 단순히 상품을 광고하는 시대가 아니라 정보를 통해 신뢰를 먼저 만드는 시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몸이 아픈 사람이 어떤 정보를 찾다가 자신의 고민을 정확하게 해결해 주는 유익한 콘텐츠를 발견했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그 회사의 제품을 사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었더라도 여러 정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회사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그리고 나중에 실제 제품이 필요해졌을 때 전혀 모르는 브랜드보다 이미 도움을 받았던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정보가 신뢰가 되고, 신뢰가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케팅의 순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많은 사업자가 먼저 상품을 보여주고 구매를 설득하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상품 자체보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좋은 마케팅은

“우리 제품이 좋습니다.” 라고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라는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고객이 알고 싶어 하는 것에 답하고, 고민에 공감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신뢰가 쌓이면 판매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리뷰와 입소문, 고객 커뮤니티, 팬덤 마케팅 역시 결국 같은 흐름으로 연결된다.

한 번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보다 구매한 고객이 만족하고, 다시 구매하고,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훨씬 강력한 마케팅​이라는 점이다.

가격 전략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무조건 경쟁사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아니라, 고객이 그 가격을 납득할 수 있는 가치와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트 판매, 첫 구매 혜택, 체험 서비스, 구독 모델, 가격 구성 등도 단순한 할인 기법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선택을 쉽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전략으로 설명한다.

결국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더 가치 있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세계적인 기업의 사례만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업이나 온라인 판매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광고 예산이 큰 기업의 성공 사례를 보면 “저 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오히려 광고비와 인력이 부족한 사업자일수록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고객 데이터, 리뷰, 콘텐츠, SNS, 기존 고객 관리 같은 요소들은 막대한 자본이 없어도 꾸준히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읽다 보면 이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마케팅은 더 많이 알리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에게 선택받을 이유를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그 상품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신뢰하고, 구매하고, 만족한 뒤 다시 찾아오는 모든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상품을 먼저 팔려고 하기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광고로 관심을 사기보다 콘텐츠로 신뢰를 얻고,한 번의 매출보다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고객을 만드는 것.

결국 가장 가성비 좋은 마케팅은 돈을 적게 쓰는 마케팅이 아니라, 한 번 쌓은 신뢰가 계속해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점: ★★★★★ (5/5)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직접 운영하거나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마케팅 예산을 어떻게 더 쓸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고객이 왜 우리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광고 없이도 고객이 계속 찾아오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실용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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