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BA

AI MBA
강시철.곽영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AI MBA 차세대 리더를 위한 AI 경영학』 서평

강철웅 저자의 『AI MBA』는 단순한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북이 아니다.

이 책은 AI라는 기술을 기업 경영의 언어로 번역하고, MBA 전통 커리큘럼과 접목해 리더가 어떻게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경영학 교재에 가깝다.

책장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AI는 이미 보편적 도구인데, 경영학이라는 틀 속에서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마케팅·재무·인사·생산 등 경영학의 각 기능 영역이 AI를 통해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MBA식 프레임워크로 체계화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 시대의 리더십에 대한 논의다.

AI는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실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여전히 인간 리더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AI가 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옳은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경영 전략과 조직 문화 차원에서의 리더십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크다.

또한 이 책은 AI를 경영학의 ‘확장된 도구’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경영학 이론을 AI가 어떻게 재해석하고 보완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단순한 혁신 트렌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의미를 던진다.

책을 덮고 난 뒤 가장 오래 남은 메시지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경영의 기본 언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리더는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AI와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자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차세대 리더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

평점: ★★★★☆ (4/5)

경영학적 프레임워크 속에서 AI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리더·MBA 지망생에게 추천한다. 다만 기술적 세부 사례를 원하는 독자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