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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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댐 이론


앤드리아 오웬 & 브리아 로버츠 저자의 렛댐 이론은 우리가 흔히 ‘성공’이나 ‘관계’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고 있는 과도한 짐을 내려놓게 만드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라.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라.”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나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내버려두라’는 말은 너무 단순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이 단순한 원리가 왜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는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피로하고 번아웃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외부의 기대와 감정, 타인의 평가에 과도하게 휘둘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명확하게 말한다. 타인의 감정은 나의 몫이 아니다. 상대가 나를 오해하거나 질투하거나 불만을 품는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내 에너지와 시간을 끝없이 낭비한다. 책은 이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낸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는, 저자가 “모두를 설득하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할 때였다. 시장과 조직, 심지어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도 우리는 늘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렛댐 이론의 핵심은 바로 거기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가 어디에 집중하느냐이며, 이 원리를 체화하면 무의미한 노력과 갈등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 다시 곱씹어보니, 이 책은 단순한 심리 위안서가 아니었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전략서였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모든 소비자,모든 시장, 모든 피드백에 대응할 수는 없다. 전략적으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집중할 것은 집중해야 비로소 브랜드가 힘을 얻는다. 즉 ‘렛댐’은 개인의 태도를 넘어 경영과 사업에서도 적용 가능한 통찰이었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그들의 감정은 당신의 짐이 아니다”라는 구절이었다. 이 말은 단순히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넘어,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으라는 선언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이제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삶의 본질적인 우선순위를 재정렬하게 만든 나침반이다. 불필요한 싸움과 증명 욕구를 내려놓고, 나의 목표와 가치에 집중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준다.


별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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