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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5월
평점 :
"불확실성의 시대, 누가 우리의 경제 리더인가?"
요즘처럼 미국의 대선 정국이 심상치 않고, 트럼프라는 존재가 다시 정치의 중심에 서는 상황에서 이 책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는 단순한 외교 전략서를 넘어서, 우리 시대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진다.
30대로서,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서 ‘살아남는 법’을 고민하는 생존 전략이다. 그 관점에서 이 책은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묻게 만든다.
“트럼프의 전략”이 아닌 “트럼프를 대하는 전략”
책은 단순히 트럼프를 비판하거나 추켜세우는 입장이 아니다. 저자인 제임스 정은 미국을 상대하는 외교·통상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분석임을 강조한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과 일방주의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면 협상 우위로 전환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친다.
한국 정치권이 그동안 보여준 즉흥적인 대응이나 ‘미국 따라가기’식 외교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다층적인 전략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대목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특히 GVC(글로벌 공급망 재편),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관세 인상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의 판단력을 이야기할 때는, 실물 경제의 냉정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정치는 감정이지만, 경제는 물리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것이다. "정치는 감정이지만, 경제는 물리다."
이 말은 트럼프라는 인물을 다룰 때 우리가 실수하는 지점을 정조준한다. 우리는 종종 ‘좋다 vs 싫다’라는 정치적 감정으로 그를 판단하지만, 경제는 냉정해야 하며 그 이면의 구조를 꿰뚫어봐야 한다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금언처럼 느껴진다.
* 지금이 바로, 외교·통상 전략을 재정의할 때
저자는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경제적 현실을 토대로 ‘어떻게 트럼프를 상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어떻게 이 세계의 질서 재편 속에서 이익을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그것은 단순히 외교관이나 정치인들의 책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특히 기업에 몸담고 있는 30대의 시선으로 보면, 지금의 공급망 위기와 통상 충돌은 내가 일하고 있는 산업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이 책은 정책 백서처럼 딱딱하지 않다. 그렇다고 가볍게 읽히는 칼럼도 아니다. 구조는 명확하고 문체는 설득력 있다. 한 페이지, 한 챕터가 모두 ‘행동을 위한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정책을 고민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 결론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는 단지 한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전략적 시야, 냉정한 분석,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대응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30대인 나는 이 책을 통해 경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정치를 보다 냉철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