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전구 : 빛을 만들다 - 60년 된 전구 회사는 어떻게 리브랜딩에 성공했나 curated by bkjn
bkjn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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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전구 : 빛을 만들다


꼭 의자를 닮은 듯한 겉표지의 전구는 디자인으로 이 책에 손이 가도록 현혹시킨다.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벌써부터 호기심이라, 이 책을 읽기전 부터 그렇게 생각 했다.

이 책은 '일광전구'라는 1962년 설립되어 60년간 백열전구만을 만들어온 기업을 소개한다.

특이하게도 좋은 물건을 발명한 기업을 인터뷰한 내용이 쓰여졌다.

옛날 책의 느낌을 주는 갱지는 매번 바닥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매료되어,

몇날 며칠을 손에 착 달라붙었다.



몇백원짜리 조명을 팔면서 수십만원짜리를 함께 판다.

오래된 회사라고 좋은 회사는 아니라는 점.

이전 것이 좋다는 것을 깨트리고 수없이 발전해가는 모습.

그것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회사의 목표다.

그리고 60년 역사를 써갔고 그것을 이제는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조명은 따스함과 애틋함을 주는 제품이라고 말한다.

흔히 우리는 집에서 조명 하나만 꺼져도 꽤나 어색하다.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도 느낀다.

'어두움'은 우리의 적일수밖에 없고 이 회사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는 아군일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생 아군일수는 없다.

디지털과 네트워크 등 과학이 발전하는데 몇 백원짜리 제품으로 존속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일 일것이다.

오래된 아날로그 양산 회사가 디자인 제품을 끝없이 만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구관이 명관이다?

모두에게 맞는 속담은 아닌 듯하다.

적어도 이회사에서는 말이다.

사람들이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하게 만드는 디자인은 과연 어떤 디자인일까 궁금했다.

누구나 두루두루 좋아하는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과학 발전의 산물이지만, 과학적인 부분보다는 

유독 '디자인'에 큰 공을 들이는 것 같았다.

그것도 우리 인간에게 친숙한 디자인 말이다.

안정적인 느낌으로 만들어야 잘 사용한다는 것.

쉬운 논리로 끝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일광전구.

일광전구는 항상 끝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한다고 역시 말한다.

끝 없이 시작하는 기업인에게 박수를 보내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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