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 노벨상 수상자 24명의 과학적 통찰과 인생의 지혜
스테파노 산드로네 지음, 최경은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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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2000년 12월, 춥고도 추운 겨울.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이 기사들로 빼곡했던 겨울날 그 때는 1차원적인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이 상이 얼마나 대단한 상일까의 궁금증 보다 얼마나 많은 평화를 외쳤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난 뒤, 궁금증의 포인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의 궁금증과 지금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책이다.


'스톡홀름에서 전화가 걸려왔을 때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라는 정말 초등학생 같은 질문부터,

그 질문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답변해주는 센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노벨상은 매년 분야당 수상자를 세명으로 제한한다'라는 규정으로 신기함과 재미를 느끼고

게다가 이러한 제한 있는 규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수상자의 답변.

질문부터 답변까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차게 담아낸 이 책을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읽었던 것 같았다.


24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의 인터뷰가 나온다.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인터뷰 내용은 이 책을 더욱 더 빠져들게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다른 책과 다르게 인터뷰 형식은 어쩌면 노벨상 수상자들의 약간의 친밀함과 인간미적인 느낌을 더욱 받게 만든다.

흔히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이 말에는 반론할 여지가 없지만 인터뷰 형식의 진행은 그들을 더욱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이 엄청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의 겸손함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나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잠시나마 나와 나의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 어떠한 인생과 가치관으로 살아갔었는지,

조금은 나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그들의 지혜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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