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반도체 지정학 - 21세기 지정학 리스크 속 어떻게 반도체 초강국이 될 것인가
오타 야스히코 지음, 임재덕 옮김, 강유종 감수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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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반도체 지정학


반도체와 지정학이 주는 호기심.

경제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반도체'를 빼고 논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이과생들만의 관심사였던 것에서 벗어나 반도체 초일류국가가 되었고,

현재로서는 투자의 한 부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지정학이란 무엇일까 라는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정학. 지리에 관한 학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지리적인 위치 관계가 정치, 국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 책은 '반도체'라는 핵심 주제를 지리적 부주제와 연관시켜 한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과학이란 분야에서 일본을 이겨본적이 있었던가?

지금에서야 일본이 우리나라 반도체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일본의 긴장감이 있었다는 것으로 역사학적 분위기를 설명한다.



하지만 몇페이지 넘기자 지정학적 반도체 이야기를 꺼낸다.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정치와 산업의 중요성을 긴장감있게 설명하면서 이책은 시작한다.



언젠가 뉴스에서 보길, 세계 IT 산업의 핵심 기업들의 인프라를 전달하라는 건달(?) 심보의 바이든 연설을 본적이 있었다.

그 때 무수히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바이든을 욕했고, 나 역시 건달도 아닌 깡패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었다.

그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요소수 문제로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종횡무진하게 활약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입성 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했던 것은 참으로 놀라웠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삼성이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큰 관심이고 일이었겠는가 싶었었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그 속에 여러나라가 조속히 움직였지만 큰 논란으로 여겨졌던 것이 바로 '중국'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반도체는 단지 공산품이 아니라 미래 '무기'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정학적 반도체'의 핵심은 우리나라보다 '대만'이 아닐까 싶었다.

미국의 유명 배우 언론 기업인 등 무수히 많은 스타들이 중국 앞에서 기어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 벽들이 무너진다 해도 미국만은 무너지지 않은 채 지켜온 것이 바로 '대만'이었다.

지정학적으로 대만의 위치는 너무나도 큰 존재였고, 그 핵심이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파운드리를 자랑하는 TSMC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롭게 볼수있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단지 이 책을 '무역전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패권을 갖고 있는 양극과 그 안에 여러 나라들.

그리고 그 여러나라들의 위치를 번갈아 가며 보는 것.

반도체와 지정학, 두가지 관점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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