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핸디캡 - 모든 핸디캡은 가능성이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3
김종욱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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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핸디캡




우리나라 국민의 5%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있고,

비등록된 장애인까지 합한다면 10% 남짓 된다고 한다.




10명에 1명꼴은 장애인이란 뜻인데

이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님을 의미한다.

100여명 정도의 사람이 타고 있는 출근길 지하철 한칸에 10명 이하의 장애인이 타고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어디서나 장애인을 볼 수있다는 것이 상상될 것이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장애인을 인지하지 못한채, 전혀 소수일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에 나와있듯 '장애는 나와 무관한 이야기야'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장애인에게서 나오는 대부분의 복지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장애인을 위한 복지가 나올 수 없음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곧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될 것이니 주의하라!'

참 끔찍한 발언이 아닐까?

누구에게나 함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 그것이 장애라고 한다.

오히려 이러한 장애의 경고를 미리 알게된다면 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할까?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게 된다는 경고.

그것은 인류에 가장 위대한 업적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에 그것을 알기는 굉장히 어렵다.

물론 현대 의료로 '장애를 갖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경고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소수에 한해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태어나서부터 장애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현대의 삶은 어떠할까.



그들 역시도 선택하지 않은 삶이다.

일반사람의 9배 적은 수.

그들이 살아가는데 선택적이지 못한 삶으로 인해 보통사람의 9배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는데에서

아직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장애를 갖는 일은 현대 의학으로는 점점 적어지게 될테니 말이다.

그럼 지금보다 훨씬 더 적은 관심을 받고

적은 복지속에서 적은 희망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



이 책에 나오듯 동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동정'. 과연 이 단어의 궁극적 뜻은 무엇일까.

그것은 '관심'과 연이어 말할 때 다른 의미로 사용되지 않을까싶다.

장애를 갖은 사람 혹은 세상에 모든 핸디캡을 갖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귀기울일 수 있는 미래가 오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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