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장례식
박현진 지음, 박유승 그림 / 델피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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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장례식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음침한 삽화가 있는 겉표지 때문이어서인가

말 그대로 어두움이 가득했다고 볼수있다.

제목도 '장례식'이라니.

얼마나 무거운 주제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첫인상은 그랬다.




첫인상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 했던 것과는 다른 어두움이었다.


제목에서 추측해볼수 있듯 '화가의 장례식'인것은 맞다.

단지 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열어본 순간 이내 약간의 놀라움.



'죽음'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좋은 것은 아니기에,

그것을 생각하면 부정탈 것 같은 느낌이기에 생각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 것 일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작가와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고 가장 근접해 있는 현실이기에 할수있는 말이 서문에 나온다.

나와 같이 이 책을 펼쳐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가가 해줄 수 있는 말 처럼 말이다.




책을 펼치기 전, 겉표지의 그림을 보았을 때 처럼

펼치고 난 후에도 어두움으로 가득 찼다는 것은

아마도 마음이 무거워서였을 것이다.

작가에 대한 지식없이 당연히 소설이겠거니 하고 접했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글과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였단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이 책을 펼치자마자 알게 되었을 때

사실 무거움은 더 했다.


이것이 실화이고, 누군가에게는 현실이고 나 역시도 언젠간 현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운 것을 더해 코끝이 찡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남아있는 사람들의 바로 직후의 삶.

그것은 더할나위 없이 외롭고 슬픈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보낸 사랑하는 이들.

너무나도 안타까운 삶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것에

측근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머나먼 일이길 바라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던 이책을,

누군가에게는 안타운 현실만이 아님을 알게해줄만한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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