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럽 -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
김진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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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유럽




처음은 이렇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 제목만 봐서는 이전의 유럽에 대한 역사 책인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책 표지를 자세하게 보면 StioAsianHate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렇다. 꽤나 충격적인 아시아인 혐오에 대해서 프롤로그가 나온다.

유럽은 언제나 내 여행지의 최종 목적지가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금적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가까운 이웃나라부터 여행을 다닌 뒤

정반대 쪽에 있는 미국과 유럽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하겠다 라는 버킷리스트를 품고 살고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마냥 좋은 유럽만을 생각하진 않게 되었다.



작가가 경험한 사례들을 들려주며 유럽인이 동양, 아시아, 한국인에게 갖는

특히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맛보기로 들려준다.

창의적이지 않고, 술도 잘 못마시고 놀지도 못하고, 돈을 밝히고

특히나 남자들은 남성성이 떨어지고 정력이 약하다고 서술한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문화는 기획사에서 노예처럼 굴려진

결과라는 말을 보고 너무나 놀랬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유럽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치안문제로 유럽을 쉽게 여행지로 선택하지 못하는데 있기도 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겪은 에피소드를 읽으니 유럽의 모습이 마냥 좋아보이진 않았다.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좋은것만 있을 것 같다는 우월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을 단지 그녀가 경험한 에피소드에만 그치지 않고 통계수치까지 직설적으로 표현한것에

우리나라가 유럽문화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주에 대량학살을 일삼았던 전두환이 세상을 떠났다.

사과를 뒷전으로한채 편하게 죽었던 그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와 같은 독제적인 무대에 섰던 독일.

나치의 무자비함하에 히틀러가 세상을 피로물들였고 그의 잔재는 지금 없어졌을까?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선 과연 살인마에 대한 끄나풀도 없는것일까?

2020년 9월 16일 히틀러의 사진을 공유한 혐의로 채포되었던 사람이 경찰이었다.

그러나 동료의 법 위반을 알면서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방관한 일에 대해서도

단지 우리보다 잘 살고 선진문화를 받아들였다고해서

모든것이 우리보다 우월하진 않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아시아인의 자부심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만

남았을 뿐이다.

사람은 다 똑같고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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