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래잡이 - 라말레라 부족과 함께한 3년간의 기록
더그 복 클락 지음, 양병찬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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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래잡이

 

책을 펼치기전에 이 책을 읽는데는 2주도 더 걸리겠다는 의심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했다.
펴자마자 1/4을 읽었을 정도로 생생한 그림을 전해주었던 책이다.
읽는 내내 매번 표현하는데 있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책은 과학 기술 발달로 인해 없어져가는 자연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마오리족도 과학의 발달과 속세의 맛이 들어 현대화 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처럼 유일하게 남아있는 수렵채집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근에 있는 수렵채집 무리를 표현했다.


라말레라 부족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래사냥'을 이어내려오고 있다.
그 고래사냥은 시작부터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손에 땀을 쥐게되고 긴장감을 늦추기 힘들게 만들었다.
고래와의 싸움에 표류되며 죽음의 길로 가는 그 순간까지의 표현력은 나로하여금 실제로 본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왜이렇게 평점이 높은지를 알수 있게 해주었다.
표류되어 죽음의 순간을 기다리던 인물들의 상태까지도 현실적으로 표현 했다.
자신들의 전통을 버리지 못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전부인, 자신들의 조상들이 심어놓은 샤머니즘은
목숨과도 바꾸려는 정신력에 박수를 치고싶기도 했다.
표류된 인물들이 구조되었을 때 더이상은 항해 할 수 없는 난파선이 되었어도 목숨과도 바꿀수 없는 배 이기에 끝까지 이끌어 고향으로 가려했던 장면은 아직도 나에게 기억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구조되었던 순간, 살 것이라는 생각을 저버리고 죽음을 기도했던 의식을 취소하기 위해
'죽음 취소 샤머니즘'은 꽤나 귀여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


이후 수년이 지나 구조되었던 사람들의 생각처럼 도시와의 접촉으로 인해 라말레라 부족 역시
도시화를 접하면서 현대 문명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 속세에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느끼게 해주었으면서도
어리석음(?)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목숨과도 바꾸려는 샤머니즘에 의존하는 모습에서도
꽤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목숨과 바꾸는 전통, 그것이 오늘날에 속세에 살고있는 나와같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까?
고래잡이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었지만 이 부족의 모든것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이
우리의 삶과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현실적인 표현력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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