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 건축 너머의 세계를 향한 치열한 질문과 성찰 서가명강 시리즈 17
김광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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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지식을 배울까.

예컨대 건축이라 함은 건물을 짓는 일을 뜻하긴 하여도

수학, 공학 뿐만아니라 건물을 짓기전 시안을 내는 일인 그림 또한 잘 그려야 할 것이며

마냥 짓는 것이 아닌 철학 또한 담겨져 있을 것이며

예술적이고 도구를 잘 다루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건축분야에서도 건축하기 전 프라모델 처럼 모델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있다.

그 시안이 건축되기 전 채택되어야 비로소 건축이 시작되는데

그친구가 하는일은 몇달 밤을 새서 프라모델을 만드는 것.

시안 하나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몇달이 걸리는데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건축은 복합적으로 많은 지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작가 역시 건축을 '종합 예술'이라 말할 정도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얽혀 있는지는 안봐도 번할 것이다.




단순히 투박한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는다는 것에 한정짓는 다면 다시한번 이 책을 읽어보아야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건축은 미래를 담는 하나의 철학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그 도시의 문화를 그대로 변형시키거나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빼곡한 건물들을 수백미터 위에서 찍어본다고 치면 초록색 페인트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비교해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근처에서 수백미터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거미줄이 펼쳐져 있듯

상당히 예술적으로 뻗어나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건물들 속에서도 이렇듯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반면 정말 예술적이지 않은 우리나라 건물들을 보면

당연 파리로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긍정적 요소가 돋보이기도 한다.

이게 바로 베르길리우스의 꿈이 실현되는 듯한 예술적 가치가 아닌가 싶다.



건축에서 공간 뒤에는 반드시 사회가 있고 사회 뒤에는 반드시 건축 공간이 따르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건축이라함은 처음부터 사회적이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건물을 짓었던 최초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맞다. 비바람을 피하고 살아가기 위한 도구였을 것이다.

참으로 단순하지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요건이고, 나아가 미래에도 가장크게 작용할 위치에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된다.



철학적인 것들이 많이 나온다.

철학을 싫어하는 1인으로서 참 따분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마음을 훔치는 말들이 수없이 나온다.

기록하고 메모했던 것 중에 가장 끌리는 말.

'환경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에게서 빌린 것이다.'

미래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 아닌 빌린 것이라는 표현으로

이 책의 끝 마무리는 너무나도 좋았다.

건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심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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