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분투기 -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
토니 와그너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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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교 분투기

 

첫 문장부터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 싶은 책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첫 문장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그 마음이 끝까지 가곤 하기 때문이다.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입맛에 안 맞는 책은 세월아 네월아하며 읽는데
일과 운동을 끝내고 와서 자기 전까지 조금의 시간동안 굉장히 '좋은'책을 읽어야
그 하루가 완벽해지는 까닭일 것이다.

 

이 책은 나의 공감을 샀다.
학창시절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사춘기'라는 안좋은 시기를 무사히 넘기게 해준 것이었다.
말그대로 나는 학창시절에 사춘기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학교생활이 그 누구보다 재밌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재밌게 놀고와 잠이 들 때 마저 '내일은 무슨 재밌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하는 행복한 고민이 내 생활에 큰 활기를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공감대를 샀던 한 문장이 이 책을 쉽게 읽도록 했다.
학창시절을 친구들과 즐겁게 지낸 시간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면 그 시절이 누구에게는 지옥같았던 시절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며 무거운 책가방이며 친구들이며 공부며 그 모든것이 싫었으리라.
그렇다. 이러한 생각을 갖은것이 바로 초등학교 시절 작가였기 때문에
그리고 나 역시 나는 아니지만 옆에 누군가가 그러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최근에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감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을 겉표지만 보았을 때,
꼰대가 알려주는 학교생활을 잘 보내는 방법! 이라고만 생각 했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이 책이 초중시절 국어책 같아서 였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 너의 학교 생활이 재밌을거야!'라는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시대에 어긋나는 가르침이 아닌 작가의 이야기를 한다. 맞다, 책 제목처럼 '분투기'를 써내려간다.
정말 학교가 싫었던 아이가 그 때로 돌아간 것 마냥 써내려가는 경험담은 나 뿐만 아니라
그 시절 괴롭힘을 많이 당했던 아이들이 유독 생각 났었다.

 

그 시절엔 정말 힘들었다.
이후 유년시절 혹은 청소년기 시절의 경험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전향을해
나아가지 못하거나 다른 길로 새어나가는 어린 친구들에게
지름길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오랜만에 너무나도 좋은 책을 읽게되 영광이었고
이책은 사랑하는 나의 조카를 위해 다시한번 읽으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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