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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이면 또 어떻고
키뮤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미완이면 또 어떻고
'죽어가다 죽지 말고 살아가다 죽자'
작가가 책을 보내주면서 내게 써준 글귀이다.
간단한 한 문장이지만 굉장히 큰 힘이 실린 문장이었다.
작가가 써준 글귀 때문이었을까
유독 책에 실린 시들중에 아련하게 가슴 아픈 내용들이 여럿 보였다.
그중 나의 아이야 라는 시는 이 책에서 읽은 시중에서 가장 가슴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을 도려내 볼 정도로의 가슴 아픔은 무엇이었을까.
얼마나 가슴 아픈 사연이길래 불퉁한 땅에 내동댕이 치고
발바닥으로 짓찧어 다지는 느낌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표혀 했을까.
그리고 이내 핏줄을 터트려 본 적 있는가 라는 문구가 나온다.
과연 자식에게 정말 안좋은 일이 생겼을 것, 그리고
끝내는 검질긴 끈을 끓고(이별의 끝) 맨발로 무작정 달려본 적이 있는가 라는 글에선
결국 해피앤딩이 아닌 처절한 슬픔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듯 했다.
맨발로 무작정 달려보는 것.
고통을 끌어 안고 반 미친 상태가 되어야 할 수 있는 고통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감성은 굉장히 극한의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아프지 마요'
평소에 무뚝뚝한, 그리고 차갑디 차가운 상대방을 느낄 수 있는 시였다.
베지 말라는 시적 표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붙잡히는 소매 아득바득 베지마요'
걸리적 거릴만큼 신경이 쓰인다느 말이었을까.
그 소매를 굳이 쓸모없게 하지 말고 내 생각을 하려무나 하며 베지 말라는 표현이었을까.
굳이 만나지 못하는 이별에 대해 선을 긋지 말라는 표현이었을까.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시였다.
'강을 사이에 두고 뒷모습만 봐요'라는 마지막 글귀에서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끝내 이별임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강을 사이에 두고라는 의미는 어떠한 장애물이 두 사람을 가로 막진 않았을까
기어코 그들은 만나지 못했구나 하는 아타까움에
나의 최근 일에 대한 한탄과 외로움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이 시집에선 꽤 이별에 관한 시들이 많이 나온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 나에게는
조금은 아픈 마음을 생각나게 하는 시들이 많아서
나 나름의 아픈 손가락의 느낌을 들게하는 시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