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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붕 한 가족 1부 - 사연 없이 여기에 온 사람은 없다
황경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7월
평점 :
네지붕 한가족
지은이 황경호의 이력은 참으로 특이하다.
육군 중위였던 부친의 근무지인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중국 CJ그룹, 오리온 그룹에서 재직 했고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부터 서쪽 끝 우루무치까지 전 지역을 발로 뛰어다닌 영업맨이라고 한다.
사실 중국에서 살았던 이력 빼고는 이 소설과의 인연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것 같다만
오히려 중국에서 열심히 일했고 전역을 누빈 만큼 그 땅에서의 역사를 되집어 보고싶었을 것이라는
그래서 이 책을 쓴것이 아니겠냐는 나의 추측으로 시작해보았다.
역사에 대한 관심은 20대 때 부터였던것으로 기억한다.
그전까지 고전은 나에게 따분한 이야기였고
시험이란 큰 문제 때문에 1950년대 6.25 까지는 얼추 억지로 훑어봤던 기억이 있다.
20살이 되어 대학에 가게되었고 영문학을 전공하여
고전으로 수업을 배우면서 흥미가 생겼고 고전만의 '클레식'함은
내 인생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일이 있었던 1950년을 많이들 기억한다.
하지만 이 책은 1930년이라는 약간은 생소한 배경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사실 이책에 나오는 '만주'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적은 있을것이다.
영화 '놈놈놈' 에서도 나왔고 '밀정'에서도 배경으로 나오듯
만주라는곳은 독립투사들의 배경으로 영화장면속에 많이 나온다.
그곳에 대한 아픔은 이 소설에 잘 녹아 있었다.
그곳의 아픔이라기 보단 어쩔수 없이 그곳으로 밀물처럼 밀려가는 이들에게
참으로 고통의 땅이라고 할 수 도 있고
마지막 정착역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마지막 정착역이라기엔 살아남기 위한 기회의 땅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역사에 대해 굉장히 무뚝뚝했다.
고려,조선.... 다음 1950년대에 대한 관심보다 상당히 적은 관심을 내비춘 나에게 부끄러운 짓이었다.
어떻게 역사를 편식하게 되었는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생사를 넘나들며 뛰었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던 책이다.
그러한 조상들이 있기에 이 나라가 코로나 19 라는 큰 일이 벌어졌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나라중 하나로 이름을 널리 알릴수 있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처럼 역사편식을 하고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