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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ㅣ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3
박영규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7월
평점 :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어린 시절 부터 역사는 나에게 좋은 친구였다.
먹고 살자고 문과를 나와 영어를 전공하는 쪽으로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제나 손에는 역사 책이 함께 들려 있었다.
삼국지, 손자병법, 그리고 세계역사까지 나에겐 역사란 좋은 학문이라기보단
재미로 똘똘 뭉친 서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에 쓰여진 주역이란 '주인공'을 뜻하는 '主役'으로 간주하여
서론을 읽기 시작했고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周易'으로 이 책을 바라보지 않고
이기적으로 읽었던 탓이었으랴.
그래서 이 책의 서론만 3번을 읽고 넘길 수 있었다.
주역은 동양철학의 기본서였으면서 왕조시대 군왕들의 제왕학 교과서였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공자가 '점괘'를 좋아한다? 라는 생각에 약간은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주역이란 책은 공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왕조들 까지 여러번 읽고 닳고 닳도록 읽어
밑에 신하들까지 대대손손 내려 읽을 정도로 '인싸책'이었다고 한다.
사실 종교를 굉장히 싫어하는 나에게
'나 자신만 믿자'라는 내 인생 목표가 이 책과는 약간 반대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하여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것도 역시 '周易'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못한 탓이었다.
수학과 인문학을 반반씩 섞어 만든 점괘라고 하니, 조금은 호기심이 들었지만
확실하게 못미더운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2번째 주제였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 내가 풍덩 빠지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주제였다.
아니, 우직함의 상징. 천하의 영웅. 1000만 관객 이상을 거느린(?) 이순신 장군이
점괘나 보고있었을 줄이야!
그것도 하루에 3번이나 볼 정도로 점괘 중독이었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것 같았다.
물론 앞서 말한것과 같이 수학적,과학적,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한 점괘라고 하니
점이라면 평생을 안 볼 나에게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책을 읽고 생각을 말한것이니
오해는 말았으면 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왕조들과의 엮인 주역에 대해 많은 일화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나와 같이 '점'이라는 미신을 수학적,과학적,인문학적 개념에서 진지하지 않되
호기심 있게 받아들여 읽으면 참 좋은 역사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