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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서평은 이경선 시인의 시집을 가명 깊게 읽고 가볍게 느낀점을 쓴 것이니 개인적인 견해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책을 펴기 전 파스텔 톤 표지의 삽화는 잠시 책을 펴기 주저하게 만들었다.
저 여인과 이 시집은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 인지, 왜 뒷모습만 보여주는지 하는 의문점과 곱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파스텔 톤이 예뻐서 몇 번이고 책 표지를 매만졌었다.)
보통 파란색은 Cool의 상징적 의미이지만 이 표지에선 왠지 싱숭생숭한 마음을 져버릴 수 없었다.
2장을 읽고 나서야 외로운 파란색 파스텔 톤을 선택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보통은 작가의 이력이 나열될 법한 시집안쪽도 독특하다.
시집안쪽 시를 읽어보니, 이력이 맞다. 분명 사랑했던 이에게 이별을 당한 뒤 슨 책이란 것을 직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쾌한 결말은 아니었음을 짐작되게 하는 이력에 약간은 마음이 무겁게 시작했다.
1장 그대가 피었다.
시인이 사랑했던 사람 혹은 무언가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나열된다.
시인이 써내려간 시를 읊으며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기억과 추억을 꺼내어 본다.
사랑했던 기억이 마냥 행복하진 않았다. 역시 시를 읽어가며 싱숭생숭한 마음은 바로 그 행복만 있지는 않아서 였을 것이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 시인이 표현하는 사랑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인 것 마냥 들렸다.
쿵쾅대는 심장 소리 표현 하나마저 온도가 전해졌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배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사랑 시와 다른 점은, 어렵지 않게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유년 시절 국어책 시 속의 그 낱말 안에서 숨은 의미를 찾는 것이 왜이리 어려웠는지..
아마 그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해보아서 인것 같기도 하다. 가볍게 읊어가는 시들이 동요 같기도 했다.
2장 그대가 저문다.
'저문다'라는 부제는 오후 6시 정도로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될 것 같다. 해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사라지지 않은 해처럼 말이다.
읊는 내내 마음이 가볍진 않았다. 사랑하는 이를 완전히 보낸 느낌이 아닌 몸은 멀어졌으나 마음으론 보내지 못한 상태의 시가 쓰여 있다.
누구나 살아했던 기억은 잊지 못하는 법. 하지만 이별을 대하는 자세는 사뭇 나와 다른 점에서 2장 보단 1장이 조금 더 와 닿는 시들이었다.
사실 시집을 다 읽고 유쾌하진 않았다. 이별이란 주제가 마지막이여서 였을까?
아마 최근에 겪은 상황과 비슷해서 였을 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느낌으로 마무리 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