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원화 전시를 순천그림책도서관에 가서 보았는데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토끼나 까마귀가 커지고 말아다니는 장면도 그렇고, 엄마 품에 아이기 안기는 장면도 따뜻하다. 단순한 그림도 어려울 것 같은데 말놀이에 맞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린다.
아이 눈으로 5.1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작가는 정말 탁월하다. 그림책 표지나 면지부터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도 그렇고 누나의 고민과 가족의 걱정과 여러 상황이 잘 담겨있다. 그리고 누나의 행방을 상상하게 한 것까지 참 좋다. 어린이를 위한 아픈 역사를 담는 것은 책은 참 조심스럽고 어려운데 참 고마운 책이다.
장기려박사님의 둘째 아드님 이야기를 담아내어 아이가 느끼는 전쟁에 대해서 섬세한 감성까지 담고 있어서 더 마음이 아리다. 특권을 바라지 않고 그저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성을 쏙으신 장기려박사님의 마음이 와 닿아 읽을 때마다 눈시울을 적시는 책이다. 그래서 참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