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황등에서 나고 자란 작가이기에 쓸 수 있는 공간배경이다. 황등초등학교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눈총받고 어른들이 싫어할법한 동배도 그 마음 안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잘 그리고 있다. 불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한 것처럼 마음에 불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슬픈 이야기인지 몰랐다. 여우누이가 생각나서 으스스할 거라 생각하고 읽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전개가 마음에 든다. 주인공도 저학년이고 저학년을 독자로 생각하고 쓰신 글인 것 같은데 내용은 저학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예쁘면서 슬픈 이야기시를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