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끼가 넘치는 힘찬 왕자는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더 그런지도 모른다. 그런 힘찬 왕자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힘내서 살아가니 참 다행이다.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을 읽어서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모습이 인상 깊다. 책수다 내용 보다는 글쓰기한 내용이 더 많다. 이 정도 글쓰기가 이루어지기까지 그 안에는 책수다가 기반이 되었을 것이다. 우선 엄마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주제별로 확장해서 읽을 만한 책을 소개해 놓은 것도 좋다.
친구에게 썩은 떡이나 먹으나는 욕을 해서 붙은 별명이 특별하고 재미나다.백오십 살 할아버지라고 우기시는 것도 재미나다. 특히, 뭉게구름을 탄다는 말을 하신 걸 도대체 어떻게 수습하시려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게 하는 능력에 감탄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 생각한다.송언선생님이 특별한 아이에게는 일년 내내 괴롭힌다고 하는데 썩은 떡은 그걸 더 좋아했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돈은 있으면 좋지만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면서 허황된 일을 벌일 수 있기도 하다. 송언선생님이 직접 겪은 일을 쓰신 것이라 그런지 더 실감난다. 윤지가 왜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 엄마와 대화를 나눌 때는 마음이 찡해진다. 어른들에게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