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비밀 - 로마 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
배은숙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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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필진의 서양사책들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원전 접근이 어렵고 서양사 원전도 많이 번역되지 않은 관계로 관심을 가질 계제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미시사와 관련된 책들은 많이 출판되어 역사 대중화가 많이 된거 같은데 서양사쪽은 주경철선생님등 몇분 안되셨던거 같습니다.  

 이와 중에 서양사에서 그것도 고대서양전쟁사에 대한 <강대국의비밀>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졌고 알라딘 리뷰를 보니 역시 여려편의 좋은 리뷰가 올라와 있네요.. 

 꼼꼼하고 정밀한 일본사람들도 서양고대사는 전공자가 적다고 하는데요... 요즘같이 장사치만 판치는 척박한 학문환경에서 정진하는 배은숙선생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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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한국사 - 김기협의 역사 에세이
김기협 지음 / 돌베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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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에세이는 이이화선생님책 이후로 처음인거 같았습니다. 동네서점에서 뒷표지 한홍구선생님의 추천사와 돌베개출판사를 믿고 바로 구매했는데...(신문에 광고 많이하는 책은 거의 안 사보는데...한겨레신문 광고포함)...제가 이 책을 보면서 고려시대이전까지 서술을 보면서 느낀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국 중심시각(황하문명)에서 역사를 서술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인(우리나라 국수적인) 시각을 떠나서... 역사는 승자의 서술에 의해서만 쓰여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거 같아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최강국의 하나가 된 일본이 고사기나 일본서기를 인용하면서 동아시아 역사를 유린하는 거나, 어차피 지금 까마득한 중국사서들을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고대역사를 나름 객관적(?)으로 추론하는 것은 차이가 적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고대사 서술에 있어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기 힘들다면...(물론 향토사학자나 이런분이 이런 글을 썼으면 그런대로 이해는 할거 같습니다. 제도권 선생님이 몇년동안 연구하시면서...뒤에 찾아보기나 각주도 없이 쓰셨다고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서술할수 밖에 없는 동양사에 심히 한계를 느꼈습니다.(어차피 승자독식 역사서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겠죠) 물론 현재 우리는 서양사에 있어서 카르타고라든지 주변부 역사에 대해서는 전해지는 역사가 없고 후대 로만인들 서술들만 의존하듯이..)   현재는 서양사는 또 어떤가요... 로마시대 주변부였던 게르만족이나 앵글로색슨족들이 지금은 역사서술의 주체가 되어 중세는 암흑시대였다는둥... 중세시대를 많이 왜곡했듯이...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저자께서 말씀하듯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문화강국이어서 현재까지 버텼다고 생각됩니다... 국립박물관에 가서 보더라도 서역문물 영향을 받았던 신라시대 문물들도 많지요...고대 한국역사에서 너무 중국 주변부로 우리나라 역사를 한정짓는 건 아닌지 생각됩니다.

 물론 삼국통일을 한 신라가 실지로는 2국 통일이었다든지...발해에 평가에서 국수주의 평가와는 거리가 있는 객관적인 평가등등...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객관적인 평가는 이미 새로운 애기는 아닌거 같구요... 동북공정을 통해서 이런 글을 쓰시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미 이런 글은 박노자선생이라든지 그외 많은 내용이 발표되서....역사를 전공하신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라고 보면, 좀 더 한국사 전반에 대한 서술보다는 한시대를 구체적으로 전문적으로 접근하시는 책을 집필하시는게 더 좋지 않았을가 여겨집니다.

 오랫동안 역사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저자 선생님께 무례한 몇자 적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앞으로 저자이신 김선생님은 동양사를 전공하신거 같은데요...한중일 관계사에 더욱 빛날 명저를 기대해 보겠습니다....꾸벅...

 제가 불만에도 별을 다섯개 드린 이유는 제도권에 계시면서도 일반인들을 위한 역사 입문서를 오랫동안 고민끝에 쓰신거 같아서 입니다. 이덕일선생님같이 역사대중화를 위한 글쓰기는 아닐지라도 일반 역사쪽 선생님들의 쉬운 글쓰기는 계속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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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모태를 찾아서 - 한국인의 삶.얼.멋
조자용 지음 / 안그라픽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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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대 60년대 우리나라 문화를 사랑하고 찾았던 조자용선생,예용해선생...중고교때 배웠던 한국의 미(주로 중국영향을 받은 불교 문화재들...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중 70%)가 뭔가 고답적이고 눅눅하다고 느꼈었는데... 이런 분들의 글을 보고 느끼면서 우리문화가 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깨닫게 됩니다. 또한 조자용선생은 그림,도기,기와를 전문적으로 수집하시기도 하였습니다...도깨비 기와를 많이 수집했을 때의 일입니다.다음과 같은 글에서는 휴...하면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감히 범접할수 없는)...마음이 참으로 아파옵니다.

 148쪽...1963년 여름 초등학교 5학년 맏딸 에밀라가(조선생님은 1947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미국유학간 30명중의 한분입니다.하버드대학에서 구조공학을 전공하시고 기득권을 버리시고,재건을 위하여 우리나라에 들어 오셔서 늦게 우리나라문화에 눈뜨게 되셨고 큰 따님이름은 미국에서 나서 미국이름인듯 합니다) 별안간 세상을 떠났을 때부터 도깨비를 집안에서 몰아내라는 주위의 비난이 대단했다. 그 애는 도깨비 기와를 고양이처럼 귀여워하던 아이였다 과로에다 딸까지 잃은 충격으로 나는 병이 났다. 나를 잘 아는 친한 사람들까지 내 정신에 이상이 생겼다고 수근거렸었다. 그런 일 저런 일로 마음이 자꾸 약해졌지만 집안 식구 도깨비들은 달랐다. 늙으신 어머님과 아내, 둘째 딸 은희, 모두 나를 격려해 주었다. 집에는 냉장고나 tv는 고사하고 라디오 한 대도 없었다. 1년 가도 옷 한벌 해주지 못하고 영화 구경 한 번 가는 일도 없었다. 그렇게 살 바에야 무엇 때문에 가정을 가지느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내가 도깨비기와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우리 가족의 인내심 덕분이었다.(신동아 1965년)

 참 맘이 아픕니다. 우리 나라 전통 문화재를 사시기 위하여 대구 집까지 파셨다고 하는데요...(조선생님은 평생 집다운 집은 이후 없으셨습니다)...건축쪽 일 하시면서 돈도 많이 벌고 취미로 하셨으면 가족들에게도 많이 베푸셨을 텐데요...(변호사,사업 등 일을 하시면서 우리나라 문화에 큰 일을 하신분들도 꽤 되죠).....휴... 이런분들의 뜻을 이어서  지금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연구하는 후학들이 몇분이나 될지 걱정되네요...

 조선생님의 우리나라 전통문화는 제 주관적으로 표현하면 막걸리 한잔 걸치고 굿을 보면서 한바탕 같이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나는 문화...흥이 절로 나는 문화... 예전 각설이의 육자배기같은 거죠... 작년에 왔던..... 여기까지만 알지만요.....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론만 있던 시대, 서구문화가 지상최대였던 시대(오리엔탈리즘 이런 비스무리한것도 없었겠죠^^)에 사셨으면서도, 50년대후반,60년대에 이미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고민했던 선생님의 글들... 훗날 70년대 80년대 민중문화의 주춧돌이 되셨던 조선생님의 문화론...주로 도깨비, 호랑이 민화에 기반을 둔...를 체계화하는 것은 후학들의 일이 될거 같습니다.

 <요즘 알라딘에서 10여년 눈팅(이상한 국적불명 언어네요 ㅜㅜ)만 하다가, 이런 책들은 꼭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중심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간추리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눈팅하시다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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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의 대변혁 - 비영리기관 모금을 위한 발상의 전환
케이 스프링켈 그레이스.Alan L. Wendroff 지음, 김경희 옮김 / 아르케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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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기부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우리 나라가 가장 어렸웠던 해방후와 6.25전쟁후 가장 많은 원조(민간원조포함)를 했던, 기부문화가 많이 발달하고, 생활가 밀접한 미국인들이 쓴 책입니다.전 국민의 60%이상이 기부를 하는 사회...미국을 이끄는 힘중의 하나겠죠...50년대 미국에도 대부분 흑인들을 포함하여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 원조를 많이 했죠...왜 그랬을가요? 그건 여러분들이 생각해보시길....  전에 우리나라에서 북한을 조금 원조해주면 퍼주기다 뭐다 하면서 시끄러웠죠...

 물론 이 책에서는 이런 기부에 대한 당위보다는(이미 미국은 이런 계도단계는 지난 상태겠죠) 실지로 기부를 할 때 기부받는 쪽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참여연대에서 우리는 어떤어떤 일을 지난기간 동안 했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라든지 등등에 프리젠테이션을(자꾸만 영어를 쓰게되네요 ㅜㅜ) 한다면 아마 훨씬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은 적어지지 않았을가 여겨지기도 하구요...(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 현실을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만 많이 드네요 ㅜㅜ)

 항상 우리 나라 신문에 나는 기부내용을 보면 어렵게 어렵게 모은 돈(몇백만원에서부터 몇백억까지) 대부분 대학교에 기부합니다. 대학교에 기부하면 학교에서 실지로 어떻게 쓰이는 지는 잘 모르죠...  김장훈님같이 do you know? 같이 실지로 기부자의 생각이 확실히 표현되는 기부는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적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대학교 기부같이 두루뭉실한 기부라도 많이 생겨야하는 단계여서...어떤어떤 용도로 쓰여야 하는 기부문화를 만들어야 겠다는 것은 빠른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비영리단체에서 좋은 뜻을 가지고 일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여야 하지 않을가 여겨집니다.

 제가 전에 1년에 번거의 1%를 기부한다는 원칙을 정했을 때 기부하는 원칙(제 스스로도 얼렁뚱땅 엉터리로 생각됨)

 1. 한겨레신문등 신뢰도 높은 언론에 소개된 단체를 참고

 2. 여자,장애인,이주노동자 등 철저히 사회약자편에 선 단체를 참고

 3. 사회공동기금같이 대기업이나 다른 큰 단체에서 도와주는 단체는 제외

 4. 아니면 아예 직접 어려운 개인에게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알아봄

 5. 의로운 길을 가는 개인이나 단체 

 위에서 말한 제 나름의 원칙은 참으로 원시적입니다. 실지로 피드백이 안되는 구조입니다.(물론 제가 기부한 금액이 워낙 소액이어서 ㅜㅜ) 그래서 꾸준하게 기부가 이어지기도 어려운거 같구요...(우리 나라 대부분 기분라고 하면...일회성,최루성? 기부문화...아니면 말많은 교육기관 기부)...우리 나라는 기부를 하고 싶어도... 사랑의 리퀘스트라든지(저도 몇번 했죠)등등 제한적입니다....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죠... 몇몇 언론에만 많이 의지하는거 같구요..사용처가 분명해서 어찌어찌 사용되는지가 정확한 기부문화가 되길 바라고, 기부하는 사람의 목적에 맞는 기부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열매를 맺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기부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세상을바꾸는돈의사용법>도 참고하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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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점의 문화사
이중연 지음 / 혜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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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전부터 최종규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헌책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직접 찾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헌책방을 다녀본 적은 있었으나 잠깐잠깐의 필요에 의해서만 다니는 정도였습니다. 회사가 일찍 끝나거나 주말에 회사에서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하여 서울시내에서 규모가 큰 헌책방들을 찾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많은 헌책방들이 사라지면서 애틋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이 책은 조선후기.. 일제시대.. 해방후 60-70년대까지 헌책방의 역사와 거기에 관련된 인물들의 실화를 꼼꼼하게 엮었습니다.

 여러 인물들중에서 가장 관심있었던 분은 <샛강>,<까치방>등을 쓰신 소설가 이정환선생님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60-70년대 작가분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기기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3대에 걸쳐 헌책방을 하신 집안내력도 대단하시지만, 제 개인적으로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는데...6.25때 어머니가 위독한 관계로 탈영병이 되어 사형판결이 나고 무기수로 감형되어 오랜기간의 감옥살이...40살 늦은 나이에 등단... 신장질환,당료로 인해서 실명한 상태에서도 계속 소설을 썼던... 삶이 소설보다도 더 찡하신 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소설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지금도 비슷하지만 70년대 우리나라 문학판도 창비와 문지위주의 작가들만 쏠림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헌책방이 사라지고 인문책방이 거의 다 사라지고, 안팔리지만 꼭 필요한 인문서를 내는 소출판사들이 없어지는 지금...인문서를 정가에 인문책방에서 직접 사고, 이렇게 되야지 헌책방에도 좋은 책들이 공급되고...이런 선순환이 이어질 때 책 제목인 <고서점의 문화사>는 계속 이어질 수 있지 않을가 여겨집니다.

 이중연선생님같이 한 분야를 전문으로(주로 책과 관련된) 하는 분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이중연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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