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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한국마을 - 일본 문화인류학자의 눈에 담긴 1970년대 진도.안동의 정경
이토 아비토 지음, 임경택 옮김 / 일조각 / 2010년 12월
평점 :
72년초 진도에는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이용하고 진도대교가 아직이서 목포에서 배로 가는 시절이었답니다.대부분 초가집...우리 나라 어느 시골도 거의 다 비슷했겠죠... 국내연구자들도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던 시절...일본에서 온 젊은 교수가 진도전통문화를 배울려고 진도에 와서 직접 매운김치를 먹으면서 6개월간 보내면서 연구했다고 합니다....그 후 30년간 하버드대학교 객원 연구원시기를 빼고는 1년에 한번씩은 진도를 방문하셨다고 하네요... 그때 아셨던 분들하고 아직도 형제처럼 연락을 한다고 하시네요...
외국에 며칠 나가 있으면서 정체불명의 글들을 양산하는 우리나라 먹물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거 같구요...미국,유럽에서 유행하는 학문스타일(철학,역사,경제학,예술사조등등)을 따라가기 바쁜 우리나라 서생들하고도 완전히 차원이 달랐습니다.
도교대학교를 정년퇴임하시면서 후학들을 위해 쓴 글을 일부 발췌해서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여러 학생들에게는 가능한 한 사람을 위한 연구에 주목하여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주변의 일들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무리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학문이든 연구든 자신의 감각과 방식으로 해야하고, 어떠한 연구도 자신에게 재미가 없으면 진짜가 아닙니다. 자신의 표정이나 생활이 피아나지 않고는 그 학문이 세상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는 것이 될 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