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이의 좌충우돌 자전거 여행
송태진 지음, 송근영 그림 / 예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집에 내려가는 기차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면서 고르는데 " 단돈 3만원, 건빵 두상자로 24일간 우리땅 누리기"라고 적혀 있고 그 밑에는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그려진 그림이 있어서 이 책이야~~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사실 기차안에서는 하나도 읽지 못했다. 

이 책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태진이라는 아이가 여름방학동안 수련회 가기 싫은 마음에 부모님과 누나 아무도 몰래 자기 혼자서 자전거 하나 달랑 들고(건빵과 함께..)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야기인데 마치 책을 읽는 독자가 그 속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 당시 상황과 심정같은 것을 잘 묘사했다.

읽으면서 웃기는 내용도 좀 있어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하는데 정말 고등학생이지만 생각이 참으로 깊은 아이고 여행이라는 것이 한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태진이와 같이 우리 나라를 여행하고픈 맘이 절실히 느껴지는 책으로 요즘같이 해외여행만 좋다고 하는 세상에 이렇게 우리 나라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참으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태진이의 누나가 그렸다는 그림 또한 참으로 잘 그려서 책 내용속에 흠뻑 빠져들수 있도록 한다. 24일간 우리나라를 누빈 태진이가 여행을 다니면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태진이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나도 짧은 여행이라도 꼭 갔다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어리지만, 그렇게 혼자 여행을 가려고 마음먹고 또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태진이가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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