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Highteen Readers 15
바스콘셀로스 지음 / 육문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제제가 처음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노래하는 새와 대화를 나누고 뒤에는 오렌지나무와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어릴적에 연필과 색연필을 친구삼아 이야기를 만들어가던 추억하며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받은 곰돌이 인형과 대화를 나누던 풍경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나누는 현실세계와 자신만의 공상의 세계.. 제제가 자신의 공상의 세계를 자주 찾았던건 순수함뿐만 아니라 따뜻한 가족애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가족의 관심을 끌기위해 장난을 치지만 여유로움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가족들은 귀찮게만 느껴지는 제제를 악마라 부르며 대하던,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간 '망가라치바'처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픈 마음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마치 딱딱한 무쇠같은 마음을 가진 그들에게서.. 다행히 처음처럼 여유를 되찾고 소중한 시계를 아들에게 건네주는 따뜻한 아버지로 되돌아가고 가족들도 삭막함이 아닌 따뜻함으로 되돌아 갔지만, 그 사이에 제제가 겪었던 일들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요. 자신을 사랑으로 안아준 포르투가가 없었더라면.. 자신을 사랑으로 대해준 그의 사라짐이 제제가 삶을 포기할만큼 크나큰 일이었다는 것이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하지만 한가지더.. 사랑을 하기위해서는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는것.. 제제의 사랑스러운 가족에게서 느끼는 이 마음이 새삼스레 저를 깨닫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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