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타나토노트를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이야기에 빠져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천사들의 제국을 읽기전에 타나토노트에서 미카엘 팽숑과 그의 친구 라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던터라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사후세계의 탐사과정도 재미있었지만 사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삼는다는것이 참으로 독특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약간의 가벼움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책 속에서 '쥐(!)'라던지 '타나토노트'등이 나올때에는 작가의 재치에 웃음을 짓게 만들고 책을 읽는 동안에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며 작가의 상상력에 저의 상상력을 더해보는 재미난 경험도 하게되지만 인물들의 일상을 너무 단순화해서 나타낸것 때문일까요? (한 사람은 무식하지만 힘만 세고, 한 사람은 세침떼기, 한 사람은 자폐아)

아마 지금처럼 단순화하지 않고 약간 복잡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더라면 읽기도 버거웠을뿐더러 작가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지 못할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 가벼운 인물들의 행동때문인지 그저 재미있게 읽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군요. 그리고 또다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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