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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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경제적인, 합리적인 이라는 단어는 다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시점이다. 사실 효율적으로 생산해내고, 경제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인 소비까지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에 있을까?

<모모>는 이러한 것들에 취해서 점차 잊혀져가는 한가지를 되찾아주고 있다.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결국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이런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그 주체인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준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에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학원, 과외에 시간을 뺏겨 젊은 시절의 추억은 고사하고 훈장처럼 안경을 끼고, 어른들은 시간에 쫓겨 가족들과의 시간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동화이기에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24시간이란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라는 것을 진정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밑줄 하나!! (P. 97)

 " 하지만 시간을 아끼는 사이에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것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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