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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생 - 어느 뉴요커의 음식 예찬
루시 나이슬리 지음, 최세희 옮김, 박찬일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루시 나이즐리의 [맛있는 인생]. (원제 RELISH)
먹는 이야기가 담긴 만화라면 대환영이지! 하며 주문한 책이다.
커다란 푸른 눈망울의 웬지 개구져보이는 작가, 루시 나이즐리.
책을 읽고 그녀의 사진을 다시 보니 내 친구인양 친근했다.
이 책에서는 루시의 성장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고있다.
잔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여자친구들 간에 모여서 수다 떨듯이 그렇게.
뉴욕에 살던 루시가 깡촌으로 이사를 가면서 졸지에 귀농인(?)의 삶을 살게 된 사연.
그곳에서 케이터링을 한 엄마 일을 도우며 음식과의 연을 이어간 나날들.
에피소드가 끝나고나면 에피소드 관련 음식 레시피나 식재료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귀여운 그림 덕에 당장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퐁퐁 샘솟는다.
가장 좋아한 에피소드는 크로와상 에피소드.
미식가인 아버지와의 여행 에피소드.
루시가 시골로 간 건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를 따라 이사를 간 것.
이혼의 까닭이 그냥 사랑이 식어서였던 걸까? 악감정은 전혀 없고? 이혼 후 그냥 친구사이로 되돌아간 듯 했던 루시의 부모님.
부녀 간의 여행 끝에 딸을 집에 데려다주며 전부인이 차려주는 맛있는 식사를 기대하던 루시의 아버지.
한 여자의 음식을 잊지 못 하던 남자.
그 정도면 그냥 같이 살만도 했을 것 같은데...아닌가?
그녀의 음식을 사랑하는 것과 그녀를 사랑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심했나?
이건 그냥 문화적 차이인 걸까?
그냥 재결합 하면 안 되냐 묻고싶었던 루시의 부모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