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복원가인 주인공이 500년 전 플랑드르파의 거장인 피터 반 호이스의 작품 '체스게임'에 숨겨진 문장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전개가 빠르고 재밌다.

지적 허영심을 꽉 채워주는 추리 소설.

플랑드르 미술가라면 기껏 이름 몇 번 들어보고 유럽 미술관에서 지나친 얀 반 에이크 밖에 몰랐는데 실제로 플랑드르파라고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책에 나오는 여러 미술가들의 각주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미술 작품에는 실제로 많은 함축과 함의가 들어갔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작품 하나를 이렇게 분석하는구나 싶어서 되게 재밌었다.

덩달아 대학 때도 분명 미술 감상에 관한 교양 수업을 재밌게 들었던 기억도 나고.

500년 전 그림에 있는 체스게임을 풀어가면서 추리를 해나가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단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지적유희는 좋으나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말투가 굉장히 장식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이라 플랑드르보다는 로코코적인 느낌이 훨씬 강하다는 점.

스페인의 움베르토 에코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라는데 에코옹은 훨씬 훨씬 담백하다오.

여튼 이 작가의 뒤마 클럽이라는 책도 굉장히 유명하던데 꼭 읽어야겠다.

스페인 작가라니! 심지어 글도 재밌고 지적 허영심도 꽉꽉 채워준다니!! 정말 멋지다. 


덧, 피터 반 호이스라는 미술가는 없다. 가상의 인물이다.

덧덧, 물론 체스게임이란 작품도 없다. 그치만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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