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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2 - 완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황당한 듯 해보이지만 오히려 상상보다 더한 현실에서 뻗어나간 특유의 상상력을 꽤나 견고하게 구축해서 나중에 아! 하게 만드는 능력이 좀 탁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의 관심사는 꽤나 분명하다.
인간과 사회, 사랑, 그리고 신인류.
개미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작가가 개미에 관심있는 이유 또한 개미가 군집을 이루어 분명한 사회를 이루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이런 작가의 관심사가 철저히 반영된 단편 소설들을 엮은 2권짜리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인간 사회의 여러 추잡한(!) 면과 신인류에 관한 관심을 계속 엮어가 자칫 작가가 세계 종말을 원하나 싶을 정도지만 사실은 이런 상황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이런 결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여러 단편들이 인상 깊었지만 특히 [당신 마음에 들겁니다]와 [상표 전쟁]을 비롯한 단편들은 특히 인상 깊었다.
이는 아마도 지금 현실의 한 단면을 잘라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빤히 보여서 할 수 밖에 없는 추측이지만 마지막 단편은 다음 소설의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유로운 상태를 좋아하지 않아...... 자유는 고뇌인 거야. 사람들은 충분한 자유가 없다고 불평하기나 좋아하지. 하지만 막상 자유를 주면 어찌할 바를 몰라. 그래서 자유를 박탈하겠다고...... 깜짝 놀랄 만한 식으로 이런 제안을 받으면 그들은 동의하고, 마침내 자유의 중압감에서 놓여나 안심을 하지.
어떤 상표의 제품을 구입한다는 건 자기 자신을 규정하는 일이었다. 또 그건 역으로 보면, 자기가 무엇이 아닌지를 나타내 보이는 일이기도 했다. 우리는 코카콜라 아니면 펩시콜라다. 우리는 나이키 아니면 아디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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