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
루츠 슈마허 지음, 김태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빨간책방을 듣다가 재밌겠다 싶어서 사봤다.

독일의 유명한 저널리스트라는데 제목부터 뭔가 느낌이 팍 와서 읽어야겠다 싶었다.

현대문명(?)에서 힘겹게 적응해나가는 아날로그적 인간의 고군분투기를 엮었다.

이것이야말로 (거의) 아날로그적 생활을 하는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짧은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간결한 구성에 이러저러 잡다한 글 없이 간결하다.

에세이는 하나하나 촌철살인이 돋보인다.

예시는 전부 독일과 관련되어 있지만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정말 컴퓨터 업데이트는 왜그리도 자주 해야하며, 아직도 나는 인쇄기를 사용할때 용지를 어떤 방향으로 넣어야 하는지, 양면 인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절대로 스마트한 인간과 삶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내 평소 지론에도 힘을 보태준 책이었다.

현대문명에서 허우적대고있는 아날로그적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유쾌하게 현대문명을 비트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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