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씨드러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잘다니던 학원을 그만두다.
차량 운행이 어려운 학원은 엄마의 의지가 중요하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부터 매주 4일, 오가는 시간 포함 왕복 1시간 20분의 여정을 1년 여만에 마무리했다. 엄마의 의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차 안에서 견뎌야 할 혹독한 추위도 걱정됐지만 아이의 현 레벨에 맞지 않는 느슨한 진도가 교육비 대비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결론에서였다. 예비중을 앞둔 오빠의 교육비 지출 부담도 큰 몫이 하기도 했다. 학원이 만들어준 꾸준함이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여러 상황이 결심을 굳혔다.
좌충우돌 집 공부 정착기
Born to be 사춘기 여자아이인 둘째는 뻗대는 성향이 강하다. 세세하게 가르쳐주려고 하면 짜증을 내며 도로 책을 가져간다. 반면, 주어진 과제는 열심히 수행하기에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제공되면 충분히 혼공이 가능하다. 첫째아이 때 묵혀두었던 Kinder과정 영자신문을 하루에 2지문씩 읽고 단어를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해석도 가끔 확인하는 방식으로 봐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3개월의 시간이 지나자 모르는 단어가 40개였던 것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3지문을 30분 이내로 빠르게 해석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빠른 아이들에 비해서는 미미한 발전이지만 타인의 개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학습을 일군 것이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문법을 배워야하는 이유
1. 의사소통의 기초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어 환경을 구축했다면 이제 언어의 구조적 기틀을 형성해야 한다. 초반에 영자신문을 읽고 간단히 생각을 쓰는 활동을 진행했던 적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표현할 수 없음에 답답해하고 엄마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수준이기에 멈추었다. 문법을 배우는 것은 전반적인 언어 이해 능력을 향상시켜 아이들이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생각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도록 돕는다.
2. 정확한 의미 확장
"happy가 영어로 뭐지?" "행복하다." 아이에게 모든 영단어의 뜻은 '-다.'로 끝나는 동사다. 2-3년 전만해도 영어 단어의 뜻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하지만 최근 정확한 단어의 뜻과 품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그에 맞는 문법을 어렸을 때부터 익혀야한다는 경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째아이 때 '유추'의 늪에 빠져 실력 향상의 황금기를 놓쳤던 뼈아픈 때가 기억난다.
적절한 시기에 만난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

2025년에는 꼭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에 찾은 '책세상 맘수다'. 이번 겨울방학부터 문법을 가르쳐야지 했는데 운명처럼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가 눈에 띄었다. 씨드러닝 교재의 우수성은 3년 전 모 카페에서 '1200 Key English Words' 교재로 참여한 어휘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한 바가 있기에 고민하지 않고 신청했는데 감사하게 선정되었다. 심지어 신청할 때만 해도 1권만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통 크게 시리즈 전권을 제공해주시니 크리스마스 선물같고 미리 새해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받는 순간부터 감동이 두 배가 되었다.
아이가 실제로 활용할 교재이기에 레벨도 중요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감사하게도 전권을 제공받아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는 ERF Scale과 CEFR, 두 가지 독서 지수로 레벨을 가늠할 수 있다. CEFR은 흔히 알고 있는 AR, SR지수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글로벌 언어 능력 평가 기준으로 초급 A1부터 고급 C2까지 6단계로 구분한다. ERF Scale은 생소한 기준이라 따로 검색해봤는데 The Extensive Reading Foundation의 영어 읽기 자료로 책 안에 등장하는 기본 단어 개수를 기준으로 5개의 큰 레벨 안의 3개의 하위 단계인 총 15단계로 세분화되어있다.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 1,2'는 'Early Beginner' 단계로 기본 단어 개수가 50-100개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단어와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Grammar Gate Starter 3'는 'Mid Beginner'단계로 기본 단어 개수가 101-200개로 간단한 스토리를 따라가며 다양한 기본 어휘와 표현에 익숙해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Grammar Gate Starter 목차 비교



'Grammar Gate Starter'는 4개의 대단원 안에 4개의 중단원이 속해있다. 씨드러닝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Grammar Gate Starter'는 학습자가 새로운 문법 규칙을 배우는 동시에 이미 배운 내용을 강화해 언어의 복잡성을 점진적으로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나선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중요하지만 놓칠 수 있는 Grammar Gate Starter 활용법

나만 그럴까? 교재의 활용방법은 매우 중요하지만 간과하고 바로 교재학습으로 넘어가기 쉽다. 특히 원서의 경우 활용법이 영어로 적혀있기에 더욱 그러한데 학습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봐야한다.

각 문법교재는 페이지 상단에 간단한 예제와 함께 학습할 문법 포인트가 적혀있고 오른쪽 상단에 예제를 들려주는 오디오 QR코드가 첨부되어있다. 'Grammar Showcase'에서는 여러 예시를 사용해 규칙이나 개념을 설명하는데 명확한 삽화와 색상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Grammar Practice'와 'Review'에서는 각 개념을 반복 소개하는 나선형 구조를 채택해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간다. 이를 통해 자신이 배운 개념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숙달해가는 과정 속에서 배운 내용을 통합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모든 과정은 대단원 안에 속한 4개의 중단원이 끝나면 Review가 진행되는데 복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통합하여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을 돕는다. 기초 문법서이기 때문에 문법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가벼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책의 마무리에 8단원씩 묶어 Midterm Test와 Final Test를 진행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쉬운 구성이더라하더라도 컴퓨터가 정보를 받아들이며 파편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옛날 컴퓨터에 조각모음기능이 있는 것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산발되어 존재할지 모를 정보를 테스트과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내면화시킨다.

기관이나 가정에서 워크북은 활용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구성은 모두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각 단원에 3장씩 추가 학습이 제공되는데 본책은 어른과 함께하더라도 워크북은 아이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내용을 내면화하는 기회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엄마, 나 문법 너무 잘하는데? Grammar Gate Starter 너무 재미있어!

제시된 문법 예문을 통해 오늘 배울 문법 규칙을 알아봤다.

'Single'이라는 단어를 통해 오늘 배워야 할 문법 단원을 함께 유추한 뒤 오디오를 들으며 Noun(명사)의 의미와 범주를 배웠다. 문법을 시작이 처음이라 어려워할까 걱정했지만 리딩으로 조금씩 노출되어왔던지라 익숙해했다.

오디오를 들으며 예문을 통해 a와 an의 쓰임 차이를 익혔다. consonant와 vowel과 같은 문법 용어를 어려워해서 자음과 모음이라 알려주고 알파벳이 아닌 소리에 의해서 a와 an의 쓰임이 달라진다 가르쳐줬다.

"엄마, 나 너무 잘하는데? 이거 엄청 쉬워!" 실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완벽하게 숙지했다. 하루에 해내야 할 분량도 적고 사진자료가 많으니 공부하자고만 하면 인상부터 찌푸렸던 아이도 앞으로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로 공부한단다. 역시 체험단 신청하길 잘했다!
새로운 공부를 불편해하는 아이에게
호기심 덩어리라 표현하는 아이들조차 자주적으로 시도하지 않는게 있다면 그건 공부가 아닐까? 새로운 공부는 흥미보다 짐 하나 더 얹는다는 불편감만 줄 뿐이다. 모델이 되어 준 아이도 학습 하나 추가될 때마다 격렬한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는 달랐다. 활자보다 그림과 사진 자료의 비중이 높고 익숙한 단어가 다수 보이니 학습난이도가 높지 않아 피로도도 낮았다. "엄마, 나 매일 이거 할래!"잘하는 아이라면 원래 그런 성향이니 보편적 반응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으나 학습에 있어 상당히 까칠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이기에 체험단이지만 응모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 속 바른 자세로 즐겁게 학습하는 아이의 모습, 씨드러닝의 'Grammar Gate Starter'와 함께라면 엄마표로도 만들어갈 수 있다. 내가 경험한 것을 당신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