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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제일 좋아 - 내 냥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김규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갑자기 고양이를 좋아하냐고 물으니 당황스러우셨죠?
고양이는 예로부터 유명한 명사들의 친구이자 뮤즈였어요.
르누아르는 고양이와 함께 있는 소녀의 모습을 많이 그렸고
T.S 엘리엇은 시집 '주머니 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라는
대자녀들에게 편지로 쓴 고양이의 이야기를 시로 쓰기도 했대요.
이는 뮤지컬 '캣츠'의 원작이 됩니다.
예전에는 상하관계가 분명한 동물인 개를 좋아했지만
날이 갈수록 대등한 위치로 인간을 바라보는 동물인 고양이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인간관계에서 현타를 느끼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제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키울 형편이 안되는지라 미리 지식을 쌓고자 하여
이렇게 허니맘 서평을 통해 신청하게 되었어요.

김규희 작가님의 고양이엽서 굿즈와 책이에요.

귀여운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그려진 엽서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가까운 이웃에게 가을 편지를 쓰면 좋을 거 같아요.
김규희 작가의 '고양이가 제일 좋아'는 세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첫 번째는 작가님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이야기
두 번째는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의 특징을 담은 이야기
세 번째는 고양이의 털 색과 눈, 그리고 초보 고양이 집사를 위한 안내입니다.

작가님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모냐는 길고양이 새끼였는데
작가님 할머니께서 밥을 주시던 길고양이 나비가 교통사고로 떠난 다음날 데리고 오셨대요.
애교도 많고 슬플 때 위로도 해주던 고양이 모냐는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작가님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함께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이 훨씬 더 생동적으로 느껴지게끔 해줘요.
그들은 우리를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고, 신체적으로 더 많이 움직이게 하죠.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표현하지만 사실 서로를 도와주며 살아가지요.

제가 나중에 반려묘로 함께하고픈 러시안 블루에요.
제 개인적 취향은 단묘인데
러시안 블루는 단묘 중 색이며 우아한 자태가 딱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랍니다.
미소 짓고 있는 듯한 입 모양도 너무 매력적인 거 같아요.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
두 손을 찹쌀떡으로 부른다는 말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일상에서 가볍게 고양이에 관한 에세이를 읽고 싶으시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할게요.
세 종류의 이야기와 정보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고 귀여운 고양이의 그림에
눈이 즐겁답니다.
이 책을 읽고 더욱 더 고양이가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길가의 고양이를 그냥 보내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