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자존감을 키워주는 푸드표현 공부법
김지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음식의 원료에 큰 관심을 보이고 마음껏 탐구하고 싶어한다.

식재료는 먹기 위함의 목적도 있지만 놀이와 표현의 수단도 된다.

아이들은 후자의 활동을 누구보다 훌륭하게 실천한다.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푸드와 공부법에 당황했다.

대개 푸드활동의 경우, 유아를 위한 퍼포먼스 수업으로 기획되기 마련인데

음식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공부를 한다는 건지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부법에 관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심리적인 기초를 만들어주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책이다.


모두가 같은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물에는 아이들의 개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아이들은 짝을 바꿔가며 하브루타를 하는 동안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아간다.

그리고 음식으로 자기의 꿈을 표현하며 이미지 트레이닝과 자기교시훈련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꿈을 그린다.

꿈과 목표를 체계화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목표를 이루어나갈 때마다 성취감을 얻는다.

그리고 그 추진력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며 학습기억력이 증진된다.


지면으로 하는 코칭은 아이들에게 어떤 감동도 전달하지 못한다.

어른들의 일장연설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과도 같이 잡히지 않는 허상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누구나 좋아하고 형형색색의 익숙한 재료를 주는 순간 허상은 현실이 되고 코칭은 놀이가 된다.

통제하기 어려운 재료도 일이 아닌 놀이가 되어 끝까지 해내어 자기조절력을 기를 수 있다.




푸드표현공놀코칭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자아상이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인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이들은 목표에 완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끊임없이 긍정적인 자기 경험을 해 나가야 한다.

이 책은 푸드표현공부법이 좋다고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적 활동이 될 수 있는 충분한 가이드도 세워주고 있으며 부모를 위한 푸드표현공놀코칭도 기록해두었는다.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가정이고

부모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자아상이 성립되어야 자녀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어떠한 긍정적인 자극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양육자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공부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신청한 서평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어떻게하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또다른 새로운 시작을 이루었다.

지금까지 나는 공부법이란 어떻게 덧셈, 뺄셈을 잘하고 암기를 잘할 수 있을까에만 국한해서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듯 공부법을 바라보았는데 "푸드표현공부법"은 좀 더 근원적인 곳에서 공부법을 바라본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줬고 다시금 나의 자녀관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집에서 생활해야 할 시간이 많은 때에 아이와 식재료를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기에 꼭 추천한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에서

아이들은 당신의 소유가 아닙니다.

당신을 통해 태어났지만 당신에게 속해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도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육체의 집을 줄 수는 있어도

영혼의 집을 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고

당신은 그 집을 꿈속에서도 찾아가면 안 됩니다

당신이 아이들처럼 되려는 건 좋지만

아이들을 당신처럼 만들지는 마십시오.

삶이란 뒷걸음치지 않는 법,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책으로 키우는 우리 아이'에서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