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세요.
"엄마, 나는 점점 나쁜 아이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를 마무리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아이가 이런 말을 하며 울먹였다. 어안이 벙벙하여 이유를 물으니 아이 왈
"나는 아기였을 땐 귀여움을 받았지만 일곱 살이 되고 선생님한테 장난친다고 혼나고 지금은 엄마한테 공부 안 한다고 혼나요."
말을 끝내자마자 울먹이던 모습은 이내 통곡으로 변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마음이 아팠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오빠의 역할과 학업을 강조하며 빈번하게 혼을 내었던 것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나 보다. 순간이 지나면 밝은 모습을 되찾았던 아이였기에 내면 깊은 곳에 상처가 있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무척 미안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하니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사과를 받아주던 아이.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어 #허니에듀 에 서평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