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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화내는 기술
후쿠다 다케시 지음, 장은주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자주 욱하고 마는 내 자신을 교정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었더랬다. 여느 비소설이 그러하듯이 결국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뉘앙스가 보이면 책을 덮어버릴 심산으로 빠르게 책을 훑었다.
두 장, 세장이 넘어가고 열 장에 다다랐을 때, 이 책은 꼭 구매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화를 내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때문에 화를 내지 말라는 권고문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때로는 우아하게 화를 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기술되어 있을 뿐.
감정이라는 것은 때때로 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을땐 이미 어떠한 일을 벌려놓은 상태가 되버리기도 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어쩌면 앞으로도 그러할지도..)
화는 참기 때문에 터진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이다. 화를 적당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털어내고 나면 그것이 나중에 일어날 일의 화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올 해 신년 목표로 ˝정당한 방법으로 화내기˝라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작가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동질감이 느껴져 더 책으로 빠져들었다. 사실 나는 정당한 방법으로 화를 내자고 다짐했지만, `뒤에서 툴툴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자`라는 내용만 포함하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적절한 화내기 방법이 나의 생활습관을 더욱 정갈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다른 누군가가 좋다고 한 책이 나에게도 최상의 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화내는 습관을 개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하고싶다.
당신이 화를 내는 그 사실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단지 방법을 조금만 고치면 된다고 위로하고 응원해주고 싶다. 세상의 모든 다혈질들에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