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글쓰기 맛있는 글쓰기 15
권혜진 지음, 김혜연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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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글쓰기>는 149쪽으로 얇다. 책도 귀엽다. 그런데 내용은 필요한 모든 부분을 다 포함한다. '초등 글쓰기의 힘'이라는 부제가 너무도 딱 맞게 학년과 연령에 맞출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모두 담았다.

사고력 글쓰기라는 용어 자체는 엄청 거창해 보인다. 사고력이 중요하다는데, 글쓰기가 요즘 필수라는 데 어찌 접근해야 할지 난감한 부모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내용에 포함된 글에 대한 범위가 워낙 촘촘해서 이 책에 있는 걸 실천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글을 읽는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글쓰기는 새로운 영역이다. 자신의 생각, 의견을 전달하는 데 있어 글이라는 도구를 써야 할 때, 그저 낯설고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면 <사고력 글쓰기>를 아무 쪽이나 펴서 해보면 된다.


<사고력 글쓰기>는 1장은 생각을 정리하는 일기 쓰기, 2장은 생각을 표현하는 논술 쓰기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접근한다. 일기 자체를 난감해하는 아이들에게 일기를 통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무언가들을 시간 순서를 넘어서 생각을 재구성하도록 이끈다. 일기에는 하루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써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멋지게 깨졌다. 일기에 대해서 그런 부담이 적었다면 지금 글을 더 촘촘하고 매끄럽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싶은 마음도 든다.


제목이 <사고력 글쓰기>이니 핵심이 사고력이다. 사고하는 그 자체를 글로 담아내는 방식인데, 그래서 1장의 일기 부분도 요약하고, 분류하고, 비판도 질문도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장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글을 써보았다면 2장에서는 주제를 던지고 그에 대해서 가벼운 만화와 의견을 재구성해 놓았다. 그리고 실제로 학생들이 쓴 글을 담았다. 글을 잘 쓰려면 일단 많이 읽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또래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력을 참고할 수 있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일단 책이 재밌다. 덕분에 일기나 논술(?)에서 이제는 벗어난 삶을 사는 내게도 요긴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궁리도 하고, 실천도 해보고 즐거웠다. 저학년이나 고학년 이렇게 학년으로 나누기 보다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게 부분 발췌나 참고독을 하기를 권한다. <사고력 글쓰기 지도서>라고 봐도 썩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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