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발견 - 가족에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한 심리학
최광현 지음, 윤나리 그림 / 부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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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발견>은 나의 멘토 조선미 교수님의 추천서였다. 팟캐스트 '조선미의 우리가족 심리상담소'에서 등장했던 책이다. 조선미 교수님이 정 피디님에게 추천했다고 방송 중에 언급이 되었고, 정 피디님은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수많은 임상을 통해 추천한 책은 여럿이었겠지만,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반적인 직장인인 정 피디님에게 굳이 이 책을 권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여느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따뜻하다.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이들이 이 책을 펼쳤으리가 본다. 책을 통해 받게 되는 정서는 할 수 있고, 가족에게서 어떤 상처를 받았다고 해도 극복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작은 실마리라도 얻게 되는 그런 따스한 그림 같다. 저자 최광현 교수는 가족치료를 전공했다. 많은 임상의 경험으로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얼마나 잔혹하고, 시간을 거슬러 이뤄지는지, 심지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상처를 주고받게 되기까지 하는 가족의 심리 민낯을 책에 기술하였다. 



상처는 성장 동력이며, 인생의 동력이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상처에 갇힌 채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들에게 한 걸음조차 뗄 수 없는 갯벌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영원히 그 상태로 남은 인생을 살 수는 없다. 과거에 매몰되어 피해자로, 혹은 지키지 못한 가해자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는 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지옥이 따로 있겠는가. 심리학 용어로 '의미 전환', '재구성'으로 불리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를 통해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혹은 과하게 받았던 다른 가족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시대적인 흐름인지 단순한 유행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힐링, 치유, 위로의 책이 많이 출간된다. 사회의 발전에 치여 개인이 희미해졌던 시간의 그림자일까. 심리 치료, 상담에 대한 책도 역시 눈에 자주 보인다. 혹시라도 가족에 대해서 불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가족의 발견>을 권한다. 그중에서도 부부관계에 애를 먹고 있다면 박성덕 소장의 <당신, 힘들었겠다>도 함께 읽고 위로받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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