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 - 탄탄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국어력’의 힘
김보영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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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거의 대다수의 부모들이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 아이의 성적이 부모의 명함처럼 대두되는 현실에서 아이의 학습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유아 사교육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초, 중등에서 다루는 인지 교육까지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사실은 학부모의 불안감을 대변한다.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는 책과 독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부모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한다. 전집은 꼭 사야 하는지, 교과 연계 도서가 정말 중요한지, 유명 출판사의 책은 무조건 좋은지, 책은 일렬로 정리가 되어야 하는지 등 아이가 책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구매하는 부모에게 필요한 팁을 준다. 

 

책에 노출이 되는 건 좋은 일이고, 그 책을 부모와 함께 보는 건 더욱 좋은 일이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으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 할 수는 없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 저자 김보영 아나운서는 책과 관련된 엄마의 마음도 어루만진다. 시간을 내어 꾸준히 관심을 두면 아이도 부모를 따라 그렇게 한다고,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도 말한다.  


<우리 아이의 읽기, 쓰기, 말하기>는 읽기의 중요성부터 언급한다. 비단 입시에 대한 효과성을 떠나서, 제대로 읽어야 수학 문제도 풀 수 있는 현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읽을 수 있는, 읽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고 책을 쉬운 책부터 부담 없이 접하도록 조성한다. 책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의 말하기도 점검이 가능해진다. 논술형이 많아진 교과과정에 수월하게 적응하도록 쓰는 것도 책을 바탕으로 가능하게 됨을 조곤조곤 설명한다. 


책의 중요성은 모두 안다. 교과과정과 입시에 지쳐서 책을 인지학습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진정한 책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답을 찾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역시 어려움을 토로한다. 영어교육의 시작점이 빨라진 탓인지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한자가 바탕이 되는 한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히려 영어 단어로 알려주면 쉽게 이해하는 상황은 한자어가 70%인 한글에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다음에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어 할 때, 그렇게 만들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이왕이면 이렇게 하라는 조언이 든든하다. 비싸지 않아도, 아이들이 원하는 책이라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하는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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