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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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오늘의책"에 소개되었기에 읽고싶은 생각이 들었다.비운의 왕자 아니던가,병자호란에 볼모로 끌려가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 중원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조선을 설계해볼수도 있었는데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사람."추노"의 배경인물이기도 하고,,

작가의 글솜씨는 김훈과 비슷한 데가 있는듯 하다.기대만은 못하다.명확하게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는다.예전에도 소현세자 관련한 소설을 읽었던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한명기 교수가 쓴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를 더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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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 평전 - 우리 근대와 민족주의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 한겨레역사인물평전
류시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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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에 이어 또다른 친일 변절자를 읽었다.지조를 끝까지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동경삼재"라 불렸던 이광수,홍명희,최남선중 둘은 친일로 변절했다.나름 1920년대까지만 해도 "조선"적인 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던 그가 그 이후에 참으로 너절하게 변절해 갔는가?

내생각엔 첫째,"출신성분"의 한계가 아닐까?,중인출신이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 한번 겪어보지 않은 인간이 초심은 광대하였으나,시간이 흐를수록 일본의 힘은 커져가고,조선의 해방은 요원해 보이고,쉬운길은 선택한것이다.유약한 것이다.나약한 지식인..

하지만,그가 끼친 해약은 참으로 크다.1920년대 말부터 조선사편수회를 시작으로 만주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특히나 태평양전쟁발발후에는 조선청년들에게 전쟁에 나가 죽으라는 학병권유를 제일 열심히 한 인간이다.심지어 화랑도의 "임전무퇴"까지 써 먹었다니,배운지식이 독이 되는셈이다.

그리고,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지식이었다.프랑스의 드골처럼 나치시절에 빌붙었던 지식인부터 처단을 했어야 했다.해방후에..,오히려 다른 친일파보다 더 죄질이 나쁜것이 우리의 정신을 오염시킨 인간이기 대문이다.얼마나 많은 조선의 청년들이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내몰려 가야 했는가? 저런 쓰레기 지식인들때문에..,문제는 해방이후에 다시 재빠르게 변신하고,진실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고 변명으로 일관한 것이다.진실로 용기도 없는 인간이다.

전쟁중에 죽은줄 알았더니,전쟁한참후에 병으로 죽었다.

역사가 그 죄를 묻고 있긴하지만,남한사회는 진정한 친일파청산을 하지 못한것이 두고두고 해악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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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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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서 어느기자가 이책의 문구를 인용했었다.,마음에 들던 차에 도서관에 갈일이 있어 빌려 읽었다.소주제로 나눈 테마.일본작가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베버를 인용하며 편안하게 인생을 이야기 한다.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아픔도 그려진다.나는 중간에 연속해서 읽는것이 끊기면 소감이 좀 약해지는데 이번 설연휴에 좀 지쳐서인지 감흥이 세진 않다.대신 저자가 소개한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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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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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은 쓰기도 힘들겠지만(조정래 선생은 "20년 글감옥"이라 표현했다) 읽는것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다행히 연말휴가가 있어 집중적으로 읽었지만 그래도 한달이 걸렸다.그러고 보면 조정래 선생의 이 위대한 3편의 장편 소설들은 늘 겨울에 읽었던것 같다.그리고,감기로 일주일씩 고생했던 기억도 비슷하다.

조정래 작가는 내가 현존하는 한국소설가중에 제일로 치는 분이다."태백산맥"을 읽고 느꼈던 그 분노와 떨림,"아리랑"을 읽고 느꼈던 일제치하에서의 민중들의 고단한 삶,그래서 김제의 "아리랑문학관"을 찾았고,이번 겨울여행에서도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을 찾았다. 조정래선생만큼 역사인식을 뚜렷이 갖고 한국현대사를 이처럼 잘 묘사한 사람은 없을것이다.거기다가 찰진 전라도 사투리는 소설의 맛을 더해 준다.

 

"한강"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 광주까지 현대사를 다룬다.전남강진을 지역구로 하는 "강기수"라는 친일파 출신의 국회의원부터 그가 세운 "남천장학사"출신들의 검사,변호사들,그리고 "천두만"아저씨를 중심으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민초들의 삶,그중에서도 "유일민,유일표 형제"는 읽는내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이유만으로 "연좌제"에 걸려 모든꿈과 희망을 버려야했고,수시로 수사기관에 끌려가 짐승만도 못하게 고문을 받아야 했던 가정사...,아버지의 일이 왜 가족들에게 그리 영향을 미쳐야 하는가? 그리고,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좋은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던 사람이 친일파들이 득실거리는 남한사회가 견딜수 없어 북으로 간것이 그리 잘못된 일인가? 왜 남은 가족이 그렇게 고생해야만 하는가? 안타까운 현대사의 일부분이다.

 

한강에서는 현대사의 큰 고비, 4.19,5.16,월남전,서독으로의 광부,간호사파견,중동의 건설현장등을 각 인물들의 삶을 통해 잘 묘사하고 있다.거기다가 가진자들의 행태,"고시"합격을 통해 신분상승을 이루고,가진자들로 편입되는 모습,가진자들의 온갖 부정과 반칙으로 세우는 부의 형성과정,4.19세대의 변절.그중에 기억나는것은 "활빈교회"김진홍목사 이야기다.책에서 묘사되던 청년기의 그 정의는 어디가고 지금은 "뉴라이트"라는 해괴한 단체에서,MB정권의 가장 큰 뒷배가 되어 말만 천막교회인 엄청난 규모의 교회를 지어 온갖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그를 보며,왜 그렇게 변하였는지가 궁금할 뿐이다.토대가 약한 사람은 주변환경이 바뀌면 사람의 타고난 본능인 "우익"이 되는 것인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강고하고 사회전반에 친일파,수구보수들의 손아귀에 있다.그나마,황국식민화 교육세대들과 반공이데올로기에 찌들었던 수구꼴통세력들이 세월의 힘에 의해 서서히 물러가고 있고,"386"이라 회자되던 486세대까지는 그나마 진보의 물결이 퍼져가고 있다."친일파 청산"이라는 과제를 제대로 해내지 못함으로 기회주의와 반칙이 횡행했던 한국현대사를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조금씩 극복해 나가야...

 

조정래 선생의 건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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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연구원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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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글쓰기 소재로 소개된 책이다,제목도 생소하고 물리학법칙이 나와서 관심을 두지 않으려 했는데 소개내용을 읽어보니 흥미가 생겼다.내가 아는 역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고,때로는 퇴보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었다.그러나,이책에서는 아니라는 거다,고대나 그리스인들은 역사를 지속적인 쇠락의 과정으로 보았다.내가 알고 있는 역사관이 정립된것은 근대에 들어서 기계론적 세계관이 형성되면서 부터이다,그 창시자들은 우리가 많이 들어본 베이컨,데카르트,뉴턴,로크,애덤스미스,찰스다윈등이다. 

엔트로피란 일할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가 손실되는것이라고 문명사적으로 정의하면 되겠다,큰변화는 예외없이 풍요함의 축적결과에서 니온것이 아니라 기존의 원천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수렵채취생활에서 농경사회로 넘어간것은 인구가 늘어나고 더이상 쉽게 수렵채취를 할수 없었기 때문에 모여서 농사짓는쪽으로 간것이고,산업사회로의 이동역시 인구가 많아지고 나무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대체제로 석탄을 사용하게 되었고,석탄채굴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증기기관이 발면되었고 석탄수송을 원할히 하기 위해 증기기관차가 발명되어 산업시대를 열게 된것이다. 

결국,저자가 이야기 하는것은 지금처럼 재생불가능한 에너지를 흥청망청 쓰다가는 망한다는 것이다.재생가능한 에너지에 기반을 둔 저에너지 소비사회로 가야한다는것,가장 대표적인 재생가능한 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이며 태양에너지 사회는 산업시대처럼 대량화,대형화 할수 없으므로 검약과 탈집중화,대중민주주의 도입,분산화,참여가 확대된 민주주의사회가 될것이라는것.-이런사회로의 변화를 우리는 바라고 있는 않은가?,그런모습들이 최근 들어서 활발해 지고 있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고엔트로피 사회에서 저엔트로피 사회로의 이동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게 될것인데 세계관이 바뀌는 것이다.교육분야에서도 전문화에서 통섭,측정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게 될것이다.그렇게 변하길 바라고.. 

우리는 지난 400년동안 기계론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확장의 시대를 살아왔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지구 파괴자가 아닌 지구 파수꾼의 모습으로 살아야 할것.. 

이책을 보면 1970년대 후반의 자료를 인용하고 그즈음 쓰여진것 같다.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저자가 주장하는 모습들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통찰력 있는 사람이다."소유의 종말""노동의 종말""공감의 시대"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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