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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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었다."교통경찰관의 밤""백야행""용의자X의헌신",백야행과 용의자X의 헌신은 영화로도 보았었다.영화는 소설만 못했다.추리소설이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끔찍함을 다루고 있지는 않았다.늘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담겨져 있었다.이책이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었다.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라있었다.나도 언젠가 읽으리라 읽을목록에 올라 있었는데 회사동료가 다 읽은터라 빌려 봤다.4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었지만 쉽게 읽혔다.요즘 고전을 읽는다고 조금은 힘겨웠는데 가볍게 읽을수 있어 좋았다.현재와 과거,현재와 미래가 얽히는 기묘한 설정이 재미 있고,나름 따뜻한 인간애가 느껴지는 소설이다.읽을때마다 일본과 우리는 비슷한점이 많다라는 생각도 들고..,초등5학년이 딸아이가 다 읽으면 빌려달라해서 줬다.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내용이다.히가시노의 책을 몇권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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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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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요하다고 여겨왔는데 인간의 본성인 감정의 소중함을 좋은 문학작품과 더불어 알게되었다.주제와 관련된 그림도 좋았다.이책덕분에 읽을 목록에 가지수가 꽤 추가된다.그동안 가볍다고 무시했던 책들이었는데 고전으로 살아남은 책들은 다 이유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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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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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레비의 책중 세번째다.아직까지는 "지금아니면언제?"가 가장 좋았다.이책에서는 본문보다 부록.."독자들어게 답한다"가 훨씬 좋았다.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파시즘은 죽은것이 아니다.그것은 단지 가면을 쓰고 모습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독재국가를 묘사하는 글예서는 북한과 최근 보수정귄 10년에 망가진 우리의 현실이 겹쳤다.당시 독일사람들이 진실을 알고싶지 않았기 때문에,알고도 모른척했던것과 지금의 헌실이 겹친다."거지들은 저항하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이 왜 맨날 "1번"만 찍어대는지를 알수 있었다.유대인이 왜그 토록 즘오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설득력있다.첫째,예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민족이라는 종교적 굴레와,자기만의 전통을 고수하는 모습에서 이질감과 모든면에서 뛰어난면을 보이는것에 대한 질투심.이런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모두의 왕따가 되었고 나찌는 분노의 대상으로 선동질했으며 종족말살이라는 희대의 광기를 부렸다.작가도 말했듯 파시즘은 조건만 형성되면 언제든 재현될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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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정글만리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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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씨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명이다.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다 읽었고,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김제의 아리랑문학관도 일부러 가보았다."글감옥"이라 불리는 그의 치열한 작가정신에도 감탄했었다.하지만,이책에서는 실망했다.그나마 별넷을 준것은 중국의 현실을 잘 짚어낸때문이다.소설로서는 별셋이다.중국이라는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꾸며낸듯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였다.한마디로 부자연스러웠다.네이버에 연재를 한 탓인지,아니면 작가도 너무 나이를 먹은탓인지,역사물이 아니라서인지 어느 부분 때문인지는 모르겠다.언젠가 한겨레신문에서 충남대 영문과 교수인 어느 평론가가 "정글만리"에 대해 혹평을 한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그때는 의아해했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다만,중국의 현실을 마치 그곳에서 십년이상 산 사람에게서나 들을만한 생생한 이야기로 펼친것만은 인정한다.심지어,"중국빠"인 나도 이책을 읽으며 그동안 환상을 갖고있던 중국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었고,현실적이 되었다.한때 중국에 가서 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으나 이책을 읽고나서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무질서와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태도와 생활,공기오염과 수질오염,가짜가 범람하고,인민을 무시하고 부정축재를 일삼는 관리들,자본주의 사회보다 더 돈을 숭배하는 모습들,너무 많은 사람들,동양적인것에 대한 부정적인것을 고루 갖추고 있는 중국에서 생활하는것은 그동안 서구적인것이 도입되어 어느정도 투명성이 갖춰진 한국사회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인듯 하다.그동안 너무 좋은쪽으로만 보아왔던 중국에 대해 현실을 보여준 책이기에 거기에 만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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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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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를 다룬 책에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끔찍하고 슬픈 이야기라서..,책다방에서 한강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30년이 훌쩍지나 이제는 자꾸만 잊혀져가는 그때의 슬픈 이야기들을 사명감을 가지고 써내려 갔다.그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썼고,쓰는 동안 자주 울었다고..,

이책을 읽으며 보수정권 10년이 참 지긋지긋하지만,그래도 그나마 그때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덕택으로 지금은 대학에서 시위한다고 학내에 상주하던 사복경찰에게 끌려갈 염려도 없고(물론 시위도 없지만),보안사의 검열로 책이 엉망진창이 되지도 않고,경찰이나 군인,정보부에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도 당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으니,나름 역사의 발전이 있다라고 하겠다.물론,지금도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아주 없지 않겠지만,예전처금 무지막지 하진 않을것이다.

군부독재의 긴긴 터널속에서 발생한 한 도시의 말살정책,얼마전 읽었던 프리모레비의 아유슈비츠에 갇혔던 유태인들이 떠올랐다.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하고 동물의 수준으로 타락시키는 상태,광주항쟁에서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행해졌던 일이다.그리로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난,이제 광주에서 선거만 하면 90 몇프로의 민주당 지지율이 나오는것을 이해하기로 했다.이건 대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오는것과 다르다.단순히 지역주의의 문제가 아니다.자기 자식을 총칼로 죽인,형제를,친구를 죽인 살인마정권의 후예들에게 한표도 주기 싫다는 가장 소극적 저항의 표시다.

이책에 등장하는 소년 동호와 친구인 정대.상무대에서 시체를 정성껏 닦아냈던 은숙과 선희.그리고 대학생 진수,그리고 마지막 동호 엄마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80년 광주의 봉기를 촉발시킨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총칼진압의 당사자들은 지금은 50대 중,후반이 되었을 것이다.물론,자기들은 군인이라서 위에서 시켜서 했을 뿐이라고 하겠지만.이건 나치의 군인들이 유태인들을 가스실로 또는 구덩이를 파고 총살시키는 비인간적 만해을 저지르고도 시켜서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는것과 다를바 없다.군부독재의 파시즘 교육정책과 일제시대 관동군의 악습과 제주 4,3 한국전쟁당시 민간인 학살,월남전에서의 민간인 학살등의 이력을 가진 한국군 특유의 무자비함이 결합된 거대한 살인극이었다.

그리고,수많은 사람들을 무고한 죽음으로 몰고갔던 살인마는 대통령이 되고,그후 29만에밖에 없다고 떵떵거리고,똘마니들에게 새해면 세배를 받고,골프나 치러다니고,그 자식들은 어떤돈이 자금줄이 됐는지 모를 거대한 출판사를 운영하고,둘째아들은 연예인을 마누라로 들이고 오늘도 떵떵거리며 잘 살아가고 있다. 죄없는 풋풋한 청년들은 죽고,다치고,모진고문에 정신도 병들고 육체도 병들고 심지어 자살까지 했는데 말이다.

이책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참으로 끔찍했던 시대를 우리가 살았었구나라고 다시하번 느낀다.

그때 무자비하게 시위를 진압했던 군인들,대학교에서 공장에서 각종 시위현장에서 활약했던 백골단,구사대,진압경찰들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세상을 살고 있을까?

아는  형님의 말씀처럼 이땅에서 1960생 이전사람들이 다 죽고 나야 좋은 세상이 오려나..,

파시즘 시대의 찌든 황국신민화 교육에서 벗어난,민주화의 세례를 받고 자란 세대들이 대대수를 이룰때 우리사회는 좀더 좋아지리라..,

한승원 작가의 딸,한강 작가의 글에는 진실함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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