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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생각의 기술
박종하 지음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은 수학 때문에 고통 겪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은 자기계발서다. 수학적 사고법이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됨을 잘 보여준다. 다양한 영역에서 가져온 사례들은 교양 쌓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몇 군데 실수가 보이는데, 편집자가 수학을 잘 몰라서 생긴 오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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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 유홍준 선생은 답사기를 통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한마디로 정리한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역사적 맥락 속에 유물을 자리매김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정확히 알도록 돕고,

유물이 그것을 낳은 시대의 모습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깨닫도록 이끌겠다는 말일 테다.


저자가 교토 답사기를 두 권으로 나누어 <교토의 역사>를 첫째 권으로 삼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천 년 수도였던 교토 전역에 흩어진 무수한 문화유산-유물과 유적-을 다 둘러볼 수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도 안 될 일이다. 답사에 나서기 전에 맥락부터 설정하고 볼 일이다.

저자는 교토의 유적과 유물들을 가치에 따라 가려뽑고 시대에 따라 묶어서 특유의 답사 코스를 제시한다.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라고 스스로 이름 붙인 난제를 깔끔히 해결한 저자의 공력이 '역시 유홍준!'이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금껏 어떤 여행 안내서나 여행기도 제공하지 못한 이 답사 코스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존재 가치가 있다.


코스가 나왔으니, 다음은?

저자를 따라다니면서 그가 하는 말을 듣고 보여 주는 것을 보면 된다. 중간중간 저자가 던지는 물음에 답하고, 일부러 결론을 미루는 대목에서는 그 이유를 가늠하고 스스로 추론해 보면 좋은 공부가 된다. 국내편 답사기에서 빛을 발한 저자의 입담은 일본편에서도 여전하다. 정보는 유익하고, 논리는 설득력 있고, 설명은 명쾌하고, 묘사는 생생하며, 에피소드는 유쾌하다. 대중성과 전문성이 잘 어우러진 이 '유홍준식 글쓰기'야말로 역시 이 책의 으뜸가는 가치일 터이다.


그전에 교토를 서너 번 다녀왔지만 온전히 관광객일 따름이었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춘향전>을 모르고 광한루(廣寒樓) 앞에 선 외국인" 꼴이었다. 다시 교토에 가고 싶다. 이 책과 함께, 초짜 문화유산 답사객으로서. 이번에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의 경지를 조금은 맛볼 수 있으려나?



덧붙임:


이 책의 부가가치 하나. 저자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 책은[먼저 나온 규슈 편, 아스카/나라 편과 더불어] 일본 고대와 중세 이해를 돕는 역사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일본 고대사에서 한반도 출신 '도래인'들이 한 역할에 관한 내용이 눈여겨볼 만하고, 일본 불교의 흐름에 관한 명쾌한 설명들은 일본 불교문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익하다.


아쉬움 하나. 역사적 맥락 설정에 힘을 많이 쏟은 탓인지, 유물과 유적에 대한 설명은 박력이 조금 덜한 듯하다. 일본인 특유의 미감/미학이 유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감상 포인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 주었으면 좋았겠다 싶다(뒤로 갈수록 그와 관련된 서술이 더 자주 눈에 띄기는 하지만). 둘째 권에서는 일본미의 정수를 '즐기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하니, 기대감을 품고 기다리련다.


바람 하나. 도쿄를 꽤 자주 갔지만 문화유산 답사객으로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굳이 꼽자면 도쿄 국립박물관을 두어 번 가 본 것 정도일까. 교토 편에 이어 '도쿄[에도] 역사문화 답사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가마쿠라와 닛코를 함께 묶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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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책 구경, 사람살이 구경 하러 자주 드나드는 편인데 인문 향취 물씬 나는 답사기 겸 가이드북이 별로 없어 아쉬웠습니다. 규슈와 나라 지역을 다룬 유홍준 선생님의 먼젓번 책들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번 책 또한 좋은 공부 기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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