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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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이이야기 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이 캐나다의 전 수상 #스티븐하퍼 에게 4년 동안 보낸 101통의 문학편지를 엮은 것이다.

2주에 한 번, 매 번 중고서점에서 직접 구입한 손떼가 묻은 책 한 권과 추천사를 적은 편지 한 통을 보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일방적인 편지라면 더더욱. 단 두 명의 북클럽 이라고 하지만 한 쪽은 묵묵부답 답이 없고 나머지 한 명은 끊임없이 문학의 중요성과 국가의 안위와 기후위기 등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한다. 단 한 번이라도, 한 문장이라 할지라도 수상이 자필 편지를 보냈더라면 이 북클럽이 끝나지 않고 캐나다 전역에, 전 세계에 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겠지.

누군가의 개인적인 편지를 엿본다는 호기심과 한 사람의 문학을 사랑하는 벅찬 마음이 느껴져 나 또한 설레는 시간이었다. 작가가 추천한 책들을 리스트에 담아놓음. 정말 다양한 책들을 추천했다. 독자들은 작가님 덕분에 100번이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오 예. 특히나 마지막 101번째 책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는 나도 도전했다가 너무 길어서 포기했던 책. 덕분에 재도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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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을 샀어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최하나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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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동은 10년 동안 공부만 했다. 꽤 괜찮은 대학을 나왔으나 5급 행정고시에서 7급 공무원 그리고 9급으로 점점 목표가 바뀌다가 결국 주6일 근무, 연봉 2000만원에 궂은 일은 다 하는 학원 실장이 되어있다. 난생처음 돈을 벌어보니 사회생활은 더럽고 치사하고 힘들고, 이 와중에 용기내어 동창회에 나가보니 친구들은 다 너무 잘나가고.. 완전 자극받은 그는 그날부터 유튜브로 부동산 공부를 하고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새 강남에 여러채의 집을 가진 ‘사장님’이 된다. 물론 전부 다 사기요, 김건동은 호구였지만.

돈이 좋고 건물주가 가장 부러운 세상이지만 책을 읽으며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명의만 빌려주는 것이 과연 집을 소유하는 걸까? (그냥 건물을 사!!) 개인적으로 부동산으로 돈 좀 만져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음;; 좀 더 공부를 하고 더 철저히 알아보고 했으면 이라는 안타까움과 법을 교묘히 피해 돈을 버는 작자들이 정말 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가독성이 좋아 후루룩 읽게 되는 소설이다. 쉽게 돈 벌려는 헛생각보다는 한푼두푼 저축하는 습관부터 키우는 걸로. 내 한몸 편안히 쉴 수 있는 똑똑한 한채부터 잘 지킵시다.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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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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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언니, 나숙씨, 다정 할머니는 풍요실버타운의 탐정단이다. 이름하야 할마시 탐정 트리오. 실버타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비록 관절염으로 빨리 뛰거나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느릴지라도 살아온 세월에서 느낀 감이라는 것이 있지. 아이들 장난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돈을 받고 제대로 수사한다능.

머지않아 다정할머니와 나숙씨가 신인작가로 데뷔할 수도 있고, 가영언니가 70대에 멋진 작품 하나 완성해서 다시 전성기를 누리면 더할나위 없겠다.ㅎㅎ 이제 건강만 잘 챙긴다면 70대, 80대에도 현역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못 할 것도 없지! 호쾌한 할머니들이 너무 귀엽다. 이렇게 나이들고 싶어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70세에도 몸매관리해서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메타버스로 사람이 간병을 하지 않아도 돌봄을 받을 수도 있겠다. 내 꿈도 나이 들어서 여유로이 고급실버타운에 들어가는 것인데 실버타운 내에서도 당연하게도 방크기, 서비스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거 같으니 부지런히 돈을 벌어놔야겠다는 다짐.
30년 후 풍요실버타운에 자리 하나 예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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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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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자연의 시계이자 달력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살고 자연의 단계들을 중심으로 돈다. 나는 계절을 밀어낼 수도, 끌어당길 수도 없다. 걸음을 늦추거나 서두르라고 설득할 수도 없다. 자연은 지극히도 아름답고 잔혹하며, 내가 아무리 무수하게 애원해도 통보도 없이 나를 버려둔 채 나아가고 변화해왔다. 자연은 자애롭지도, 악의적이지도 않으며 무심할 뿐이다. 우리는 전체의 일부이고, 자연은 그걸 안다.
(182p)

자연에 관한 스무 편의 짧은 글을 담은 이 책을 읽다보면 왠지 고요하면서 경이로운 기분이 든다. 프리다이빙을 하거나 야생정원을 가꾸고 농부나 약초재배자 등 자연과 가까이 있는 이들의 진심이 담긴 문장들을 보다보면 왠지 날씨의 신과 대지의 기운을 받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뭐래니)

자연과 가까이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얼마 전 1층 집으로 이사온 후에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 새소리가 들리고 비오는 날은 땅에서 올라오는 흙냄새에 충만해지는 기분이다. 집 앞에 심어져있는 살구나무를 보면서 계절이 바뀌는 걸 알게 되는 것도 행운이지 않을까. 기습적으로 날라오는 벌레들은 여전히 적응되지 않지만 - 미세방범방충망을 믿어봅니다.

철학적이기도 한 글이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았지만 옮긴이의 말처럼 역시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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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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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재미있어! 사연 많은 그웬과 아이리스의 캐릭터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너무 매력넘친다.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면서도 본인들은 남자찾기보다 일을 우선하며 독립적인 여성으로 당당히 홀로서기하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기까지. 책을 읽으며 자꾸 배경이나 사건들이 넷플렉스에서 재미있게 봤던 #에눌라홈즈 가 떠올랐는데 이 책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 좋겠다요. (이미 나왔으려나?)

그웬과 아이리스 콤비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는 멀쩡한 남자~ 를 시작으로 현재 세번째까지 나왔다고 한다. 얼른 전부 번역되길 기다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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