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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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빠 유령의 사랑을 이어주는 아들이라니. 거기다가 아빠의 사랑이 엄마가 아닌 다른 여인이라면ㅋ 현생에서 못다한 사랑을 이루려는 레몽의 허당끼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아니면 그런 부탁을 핑계로 아들과 잠시라도 만나서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거 같기도ㅎ 레몽과 토마가 함께 한 기이한 여행은 어이없다가도 가슴 뭉클하다. 중간중간 일러스트도 프랑스감성 듬뿍.

나중에 부모님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나에게도 이렇게 찾아와 주었으면. 못다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나눴으면 좋겠다. 아니지, 있을 때 잘하자.🙂

📖
“아버지가 뭐냐는 네 질문에 끝내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못했다는 거 알아. 명쾌한 대답을 찾는데 왜 그리도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구나. 부끄러움은 꺼지라고 하고 내가 꼭 천국으로 갈게, 너를 사랑하니까. 아들아, 아버지라는 건 그런거였어. 그리고 나는 영원토록 네 아버지로 있을게.”(3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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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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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자다. 실로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234p)

기후변화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사람들은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251p)

✍️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한 목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2050년까지 제로 달성
(부유한 나라는 2050년, 중간소득 국가는 2050년 직후를 목표)

혁신적 엔지니어이자 실용적 환경주의자인 빌 게이츠는 말한다. 우리가 노력하면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그리고 더워진 지구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전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510억 톤을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치를 말하는데 사실 처음엔 허무맹랑하게 들렸다. 그 방법은 당연히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방안들을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8장까지 탄소량에 대한 수치로 된 분석과 심각한 현상황에 대해 실렸고 9장부터 12장에서 적응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개인의 실천을 비롯해 (집안 탄소 배출량 감소, 전기차 이용, 인공고기 먹기 등)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이 대규모로 움직이며 다함께 장기전을 펼쳐야 한단다.

기후변화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는데 난 앞으로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사람들이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더 목소리를 내고 들려줬으면. 그리고 시민으로써 고기를 좀 덜 먹고, 걸어다니고, 전기와 물은 아껴쓰고 노플라스틱 을 외치며 최소한의 소비를 하는 삶. 나와 내 아이들을 위해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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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방랑 요정 니콜
김영훈 / 북닻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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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요정 니콜은 인간은 존재하지 않고 난쟁이와 동물들만 사는 ‘푸른꽃동산’ 이라는 곳에 살았다. 이 곳은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지 않고 모두 함께 뛰놀며 친구처럼 지낸다. (에덴동산 혹은 유토피아?!) 하지만 부하들과 항해를 하다가 우여곡절을 겪다가 인간들이 사는 곳에 오게된다.

동물원에 노예처럼 팔려간 니콜과 선원들은 난쟁이라는 이유로 수모를 당한다. 니콜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채 사육사가 시키는 대로 묘기를 부리고 집시 난쟁이 춤을 추며 그들이 원하는 광대짓을 한다. 한편, 마녀의 저주를 받은 박쥐 난쟁이가 인간들의 세상을 검게 물들여 절망적인 세상으로 바꾸려한다..

🪄 제목처럼 귀여운 동화나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쭉 이어진다. 모두가 조화로운 세상을 원하는 니콜은 특별한 피리를 불어 마음을 치유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하지만 쉽지 않다.

🪄 명작 동화 오마주가 곳곳에 보인다.
모험 중 앵무새 코코, 진돗개 백구, 러시안 블루 고양이 히치히치 처럼 마음씨 좋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오즈의 마법사), 니콜의 신비로운 파란 대나무 피리소리로 마음을 변화시키고 (피리부는 사나이), 계모와 여동생에게 학대 당하는 거리의 무용수 이빛나의 꿈을 이루게 도와준다.(신데렐라) 그리고 나쁜 박쥐난쟁이가 뿌린 검은가루를 맞으면 빠르게 전염되는 현상은 코로나19를 연상시킴.

90년대 후반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OPPA의 리더 김영훈의 판타지소설로 3년 전 출간된 #집시난쟁이니콜 의 후속편이다. (이 책만 먼저 읽어도 스토리 이해가능)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가독성이 좋다. 난쟁이 요정 니콜 시리즈는 계속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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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질병을 찾아내는 책 - 1분 자가진단 테스트
시미즈 키미야 지음, 장은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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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 노화는 30대부터 시작된다. 40세가 넘었다면 (아직 아님) 반드시 월1회 이상 해봐야 하는 1분 자가진단 테스트!

👓 난 시력이 안 좋다. 십년도 훨씬 전에 건강이 나빠질 때 제일 먼저 눈에 이상이 왔고 여전히 오른쪽 눈은 시력 측정이 불가할 정도다. 여러모로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님.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도 교정시력이 불가한 오른쪽 눈 덕분에 왼쪽 눈을 혹시시키면서 눈을 부릅뜨고 봐야한다. 꺼이꺼이.

🕶 이 책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 박리, 황반변성까지 누구나 손쉽게 자가진단하며 내 눈의 질병을 알 수 있다. 책을 보니 녹내장도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다가 안구건조증과 함께 일명 날파리증이라고 하는 까만 점들이 가끔씩 나타나는 증상도 있다. 이게 바로 망막 박리.(라고 합니다) 피곤할 때만 나오고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지냈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레이저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날파리 몇마리씩 키우시는 분들 안과로 당장 가시죠!🪰

👀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져야 하고 안과와 (여자라면) 산부인과는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방문해야 한다고 들었다.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삶의 질의 문제인 듯. 100페이지로 얇고 잘 구겨지지 않는 두툼한 내지여서 휴대하고다니며 주변에도 눈 검사를 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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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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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서 몸은 더 불어날지 모른다. 옷에 나를 욱여넣으며 스트레스 받는 대신, 먹고 싶은 음식에 관대하게 굴며 한 치수 큰 사이즈의 옷에도 여유롭게 반응하는 나로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싶다.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고, 다양한 사이즈의 옷들도 앞으로는 많이 나오겠지! 살찔 거라는 체념이 아니라, 구속에서 벗어나자는 다짐으로 맛있는 것들을 대하며 살아가고 싶다. (89p)

☕️ 삶의 의미와 그리움의 무게는 우리가 늘 지나치는 식탁에도, 물기를 말리려 엎어놓은 식기 같은 것들에도 고요하게 내려앉아 있다. (161p)

🌱 영화와 음식들, 사적인 이야기가 소담스럽게 담겨있다. 이제는 사라진 종로 씨네코아에서 일본 영화를 줄기차게 보던 날들과 조제와 츠네오, 언제나 큰 감동을 주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영화들과 지금까지도 자주 보게 되는 카모메 식당, 정말 좋아하는 먹기사 등등 달그락 거리며 식기류가 부딪히는 소리와 먹음직스런 음식, 기분 좋은 대화 그런 것들이 떠올라 추억 소환이네. 열정만 많고 허둥지둥했던 20대와 경력이 켜켜이 쌓였지만 무심히 영화를 대하던 30대 초반의 나를 떠올린다.

🌿 한 줄 한 줄 문장에 들였을 정성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굿즈 작업도 가끔 하시길래 그림을 그린다는 건 알았지만 팝아트 느낌의 멋스러운 일러스트 삽화도 만날 수 있다. (다음엔 귀여운 패딩턴도 넣어주세요ㅋ) 영화와 음식, 그리고 사람들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어우러진 다정한 책이라 기분이가 맑음. 그리고 개봉시 놓쳤던 윤가은 감독님 영화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어서 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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