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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주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해로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의 ‘섭주’는 허구의 지역이다. 경북 안동과 영주 사이의 어디쯤이라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 신기가 흐르는 이 곳은 박해로 작가의 작품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장르문학, 특히 한국 공포소설을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무서울 거 같아서 한낮에 봤다ㅋㅋ 무속신앙의 신비로움과 기괴함, 그리고 토속신앙과 대치할 수 밖에 없는 서양의 기독교를 연결시키는 것이 불편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했지만 스토리도 풍성하고 가독성이 좋다.
무엇보다 뱀이 끊임없이 계속 많이 등장한다. 뱀귀신이 붙어 처참하게 당하는 사람들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당들까지 글로만 읽어도 왜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뱀신이 초등학교에 또아리 틀고 있는 것도,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타겟이 되는 것도 그렇고 #보건교사안은영 이 떠올랐다. 괴물의 존재가 좀 더 그로테스크하긴 하지만 비슷한 느낌?
무속신앙은 왠지 꺼림찍하다는 마음에 점집이나 이런 소재들을 다룬 작품을 일부러 피해왔다. 생각해보면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들의 활동이 신의 부름을 받은 신부님의 강론이나 목사님의 설교와 비슷할텐데 왜 찜찜했던 걸까. 섭주를 접했으니 이번 기회에 박해로 작가님의 전작들과 궁금했던 영화 #무녀도 , #곡성 을 여름이 가기 전에 봐야겠다는 다짐. 무섭지만 토종공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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