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불안 에디션)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감정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실수를 합니다.”

표지에 적힌 이 문장처럼 순간적인 감정으로 내뱉은 말과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참 많이 생긴다. 주말에 딸아이와 <인사이드아웃2> 를 보면서도 요새 내 마음이 사춘기를 지나는 라일리와 별 다를바없이 컨트롤이 안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이 말이 정답. 롤러코스터같은 감정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며 ‘잘’ 해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챕터별로 알려주는 이 책의 구성과 문장이 눈에도 마음에도 콕콕 박힌다.

+ 나의 불안을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

시간 지나면 별일도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다.
감정은 그냥 날씨처럼 찾아온 것일 뿐이다. 불안, 곧 지나간다.

+ 나보다 내 기분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걸 기억할 것

행복한 기분을 주는 조각을 부지런히 모을 것.
우리는 스스로 발견한 행복으로 인생을 물들여가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자.

+ 다른 사람이 내 기분을 좌우하도록 방치하지 말 것

비교는 부러움을 낳고, 부러움은 질투를 부른다.
이렇게 태어난 질투에선 썩은 냄새가 난다.

비교의식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사용하여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할 것. 당신은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 해왔으니까 어제보다 오늘 더 잘할 수 있다.

+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조각을 모을 것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이러 인해 사람과의 관계까지 흔들릴 땐, 크게 심호흡을 하고 조용히 문장을 마음에 새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자. 옆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자’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말이다.

+++
무엇보다 내 감정에 귀기울여주고 잘 달래주며
셀프토닥임과 격려를 아끼지 말자.
오늘도 무사히 잘 지내고 맘편히 꿀잠 잘 수 있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동물원에서만 10년,
사람말도 능숙하게 하는 북극곰 꽁이는 동물원에서 받은 월급과 퇴직금을 들고 북극에 가기 위해 ‘다어러 여행사’에 찾아간다. 하지만 북극에 가는 비행기표를 사기엔 돈이 모자라기에 (10년 일했는데!!! 심지어 왕복도 아닌 편도인데!!!)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오픈한다.

꽁이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앱에 사연을 남기고 답변을 기다리면 된다. 서비스마다 비용은 다르고, 어린이들은 돈 대신 북극 가는 데 필요한 물건으로 줘도 오케이.

과연 꽁이는 북극에 돌아갈 수 있을까?

🦭
꽁이의 북극곰센터는 이제 문을 닫았다. 꽁이가 인기였던 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어설퍼도 해보려는 진심어린 열정과 목표를 향한 적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반장선거 발표도 도와주고 딱지치기도 함께하며 사라진 놀이터 고양이까지 함께 찾아주는 새하얀 북극곰이라니, 푸바오 만큼 매력적이잖아!🐼

꽁이의 천하무적 꽁꽁파워로 북극을 꼭 다시 꽁꽁 얼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림도 귀엽고 내용은 더 알찼던 책이라 해남매도 대만족.

마지막에 꽁이가 쓰던 사무실을 사막여우가 임대할 것으로 보여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가득! 사막여우씨, 곧 만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도를 위하여 소설, 잇다 4
김말봉.박솔뫼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잇다 시리즈의 이번 주인공은 김말봉 작가님이었다.
1930년대에 발표된 짧은 소설들 중 망명녀, 고행, 편지가
실렸는데 세 작품 모두 흡입력이 있고 생생하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주인공들은 쾌락을 쫓거나 종교, 사회주의사상에 빠져들기도 한다. 박솔뫼 작가님은 망명녀와 이어지는 이야기 #기도를위하여 에서 윤과 윤숙, 순애를 다시 소환하는데 뭔가 김말봉 작가님처럼 어두운 시대를 견디어낸 정지용, 윤동주 작가님들의 삶을 엿본 것 같았다. 나의 원픽은 아내에게 바람핀 것이 들킬까봐 내연녀의 벽장에 알몸으로 숨은 못난놈이 주인공이었던 <고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 유정천 가족 2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덴구와 너구리,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판타지 대작.
과연 인간으로 둔갑한 너구리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 걸까?
놀라면 퐁퐁퐁 너구리 꼬리가 튀어나오는 털뭉치들을
만나고 싶어진다. 뚱빵 바오가족들처럼 사랑스러울 듯.
그러니까 3편은 대체 언제 나오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정천 가족 1 유정천 가족 1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다스숲에 사는 몰락한(?)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가의 괴짜 사형제 이야기. 어이없는 웃음과 뭉클한 감동까지 골고루 갖춘 판타지 소설이다.

바보짓의 1인자이자 머저리 대학생이 잘 어울리는 야사부로 부터 의욕만 앞서는 큰형, 진짜로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린 작은형과 놀라면 꼬리가 금방 나와버리는 겁쟁이 막내까지 너구리 사형제의 못난짓이 마법같이 펼쳐진다.

너구리와 덴구와 인간들이 펼치는 요절복통 소동극은 숲으로 강으로 하늘로 이어지며 즐겁고도 즐겁다. 잡식성에 집단생활을 하는 털복숭이 너구리들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 되다보니 가끔은 야사부로처럼 앞뒤 생각 안하고 재미있게 살아보는 것이 몹시 부러워진다. (엉망진창이라 진짜 가끔만)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에피소드에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져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