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천 가족 1 유정천 가족 1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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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스숲에 사는 몰락한(?)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가의 괴짜 사형제 이야기. 어이없는 웃음과 뭉클한 감동까지 골고루 갖춘 판타지 소설이다.

바보짓의 1인자이자 머저리 대학생이 잘 어울리는 야사부로 부터 의욕만 앞서는 큰형, 진짜로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버린 작은형과 놀라면 꼬리가 금방 나와버리는 겁쟁이 막내까지 너구리 사형제의 못난짓이 마법같이 펼쳐진다.

너구리와 덴구와 인간들이 펼치는 요절복통 소동극은 숲으로 강으로 하늘로 이어지며 즐겁고도 즐겁다. 잡식성에 집단생활을 하는 털복숭이 너구리들의 매력에 빠져서 허우적 되다보니 가끔은 야사부로처럼 앞뒤 생각 안하고 재미있게 살아보는 것이 몹시 부러워진다. (엉망진창이라 진짜 가끔만)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에피소드에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져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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