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지식은 모든 경제지식의 1/3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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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율을 다룬 서적이 비교적 많지 않은 점, 출간년도가 최근이란 점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것 같다. 알라딘에서 환율을 검색하면 맨처음 베스트 도서목록에 나오는 점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에 대한 가장 큰 단점은 오자가 많다는 것이다.. 주로 조사가 많이 틀렸지만 책을 읽는 중 내내 거슬리면서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또한 초보자라서 그런지,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된다.

환율에 대한 어줍잖은 정보는 준다는 데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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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된 희망
폴리 토인비 지음, 이창신 옮김 / 개마고원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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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의 한 저널리스트가 직접 빈곤의 현장을 체험하고 쓴 책이고, 또한 영국인인 작가가 폭로하는 실상이 실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작가가 경험한 병원 운반원, 빌딩청소원, 학교급식원, 텔레마케터, 간병인 등은 용역업체 직원이기도 했고, 최저생계비도 못미치는 저임금이었다. 영국이 이럴진데 영국의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우리의 복지정책은 어떻겠는가...정부지출 대비 사회보장 지출이 영국은 31.1%인 반면 우리나라는 10.8%에 불과하단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도 살기 힘든 저소득층의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하며,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이 중요하다. 

이책의 맨 마지막 장에서 인용해 본다...

<무슨 일을 하든 늘 돈이 문제였다.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비참하기 짝이 없는 식사에서부터 여가를 즐기거나 술을 한잔 할 때도 돈이 부족했다. 쇼핑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그로 인해 그동안 쇼핑이 내 삶에, 그리고 모든 현대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학을 했는지 새삼 깨달았다.

오늘날 가난을 광범위하게 정의하는 말이 있다면 바로 '제외'라는 말이리라. 평범한 즐거움에는 하나같이 '출입금지' 표지판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소비사회는 '출입금지'를 명한다. 이보다 더한 차별정책이 또 있으랴. '제외'는 도시 풍경을 살벌하게 만들었다. 이걸 사라, 저걸 사라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번쩍번쩍 빛나는 상점은 총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돈이 모자라 가장 싼 음식을 고르는 일은 결코 즐거운 쇼핑이 될 수 없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괴로움만 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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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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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까지 한겨레 연재 됐던 소설로 기억된다.. 여주인공 "바리"의 이름은 부모에게 버림받았으나 저승에 가서 생명수를 구해 부모를 살린다는 바리공주 설화에서 연유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설화의 바리공주처럼 말못하는 언니와 강아지 칠성이 소리가 들리고, 혼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탈북소녀 바리의 수난사라고 할 수 있다. 바리는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다시 컨테이너 화물선을 타고 영국으로 밀입국해서 발마사지사로 살아간다. 

  책의 도입부엔 북한사투리로 묘사되어 술술 넘어가진 않지만 구수한 사투리가 맛깔스럽다. 이 책 전체에 있어서는 바리의 꿈과 환상적인 묘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건 바리에게 있는 어떤 특별한 능력(무녀의 그것처럼)때문이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적인 전달기법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건성건성 넘겼다.

  영국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빈민가에서 파키스탄 남자와 결혼하고 9.11테러, 영국 지하철 테러,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같은 것이 바리의 삶에 끼어든다.

  우리가 잘알지 못하는 탈북동포의 생활과 이주사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새롭다.. 또한 분열과 증오, 생명과 죽음에 대한 물음을 전지구촌으로 확대시켜준다.. 그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의미로 전달된다.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한동포애가 조금 커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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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발레리 줄레조 지음, 길혜연 옮김 / 후마니타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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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 사기가 꺼려진다. 비좁은 방안에 점점 쌓여만 가고 먼지만 끼는 책들을 보면 사후 처치가 걱정된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요즘은 회사 근처에 있는 공공도서관을 종종 이용한다(알라딘에겐 미안하지만). 이책 또한 도서관에 연초에 구매신청을 하고 이제야 비치중이라 빌려 보았다. 

이 책은 프랑스의 한 지리학자가 우리나라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에 놀라 그에 대한 주제로 90년대 중반에 쓴 박사학위 논문을 발간한 것이다. 조사시점이 90년대 중반이라 현시점과 수치 등의 자료에서 약간의 괴리가 아쉬움이다.

서울의 몇몇 아파트 단지를 조사대상으로 삼았고, 총8장에 걸쳐 아파트단지 개발의 역사, 아파트 단지가 어떻게 양산되었는지, 아파트와 도시 중산층, 아파트의 한국적 특성, 아파트 단지내 사회적 관계 등을 각장별로 서술하고 있다.

프랑스 등 서구에서는 도외시되는 아파트가 한국에서는 유독 각광받는 이유에 작가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였을 것이다. 나 또한 자연스럽게,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는데, 프랑스 작가 가 제기한 아파트공화국에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고 점차 전국이 아파트로 획일화 되어가는 우리나라가 염려스럽다.. 좀 더 다양한 주택문화의 대안은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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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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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의 30대가 있다. 경제를 아는 30대, 경제를 모르는 30대...

책 표지 커다란 제목 아래 부기된 문구이다.. 단순 책제목보다는 확실히 한번 더 보게만드는 문구다. 이책은 각종 주식, 부동산, 펀드 등의 재테크 서적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환율, 금리 등 경제학 원리에 대해 실생활 주변에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콘서트>가 다분히 영국, 미국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신자유주의적인 관점이라 다가오지 않은 반면에 이책은 한국인의 관점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쓰고 비교적 편향된 관점을 드러내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딱딱한 경제학 원론서적이 아닌 실물경제 서적이라 나같이 경제를 모르는 30대에게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하는 정보를 주고 재밌다.. 책장이 잘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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